LG 트윈스의 외야 라인이 완전체가 된다. 행복한 고민이 시작된다.
‘출루왕’ 홍창기가 복사근 부상에서 복귀한다. 타수당 홈런 3위인 ‘잠실 빅보이’ 이재원(11홈런)의 입지가 좁아진다.
6월말 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했던 홍창기는 27~28일 퓨처스리그 한화 2군과의 경기에 출전했다. 2경기에서 5타수 2안타(2루타 1개) 3볼넷 4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좋은 선구안과 출루 장기는 여전하다. 주루와 수비에서 완전하게 회복한 모습을 보여줬다.
류지현 감독은 28일 인천에서 “홍창기가 어제 슬라이딩 캐치도 하고, 보살도 2개나 연결했다고 보고받았다.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2경기 뛰는 것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29일 1군 엔트리 합류가 유력하다.
홍창기가 합류하면 LG 외야는 포화 상태다. 김현수-박해민-홍창기의 주전 외야는 홍창기가 부상으로 빠져 있을 때 신예 문성주가 우익수 자리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다.
문성주는 타율 3할4푼3리, 출루율 .449를 기록 중이다. 규정 타석에서 27타석이 모자라지만 타격 1위 이정후(.343)와 같은 수치다.
홍창기가 라인업에 들어오면 김현수, 박해민, 문성주와 함께 외야 3자리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출장하게 된다. 최근 김현수가 왼 발목이 불편해 지명타자로 출장하고 있다. 류 감독은 “29일이 될지 주말이 될지 모르지만 홍창기가 합류하면, 조금 더 운영의 묘를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되면 이재원이 선발로 뛸 자리가 없어진다. 이재원은 타율은 2할2푼4리로 낮지만, 11홈런 장타율 .459를 기록 중이다. 28일 SSG전에서 리그 최고의 투수로 손색없는 김광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타수당 홈런을 보면 홈런 1위 박병호(317타수 30홈런)가 0.094타수로 1위다. 2위는 SSG 전의산(0.072타수), 3위가 이재원(0.064타수)다. 전의산은 111타수 8홈런, 이재원은 170타수 11홈런이다. 이재원은 홈런 2위 LG 김현수(334타수 19홈런, 0.056타수)보다 타수당 홈런에선 앞선다.
장타력은 인정받고 있다. 컨택 능력이 떨어지지만 경험을 쌓으면서 점점 장타 생산이 늘고 있다. 지난해 154타수에서 5홈런이었는데, 올해는 170타수에서 11홈런이다. 하위 타순에서 한 방으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지만, 국가대표급 외야 라인에 주전으로 뛸 자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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