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한화 상대로 고전...삼성의 '약속의 땅' 포항구장 효과는 없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7.29 08: 24

'약속의 땅' 포항구장 효과는 없었다. 최하위 한화를 상대로 1승 1패 1무로 마감했다. 
삼성은 지난 24일 키움을 8-0으로 꺾고 지난달 30일 대구 KT전 이후 1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26일부터 사흘간 포항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 주중 3연전에서 분위기 반등을 노렸다. 
2012년부터 포항구장을 제2 홈구장으로 사용하며 통산 성적 39승 17패 승률 0.696의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이번에도 포항구장 효과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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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삼성은 1차전을 2-4로 패했다. 
2차전에서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6회까지 9-3으로 크게 앞섰다.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는 5이닝 3실점(4피안타 4볼넷 6탈삼진)으로 시즌 5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계투진이 무너지면서 9-10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 1점 차 뒤진 8회 1사 1,2루서 이원석의 적시타와 한화 하주석의 악송구로 11-10으로 승기를 다시 가져왔다. 이겼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계투진이 무너졌고 상대 실책으로 승기를 가져왔기 때문. 
3차전에서 선발 원태인이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 호투했으나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3연전 결과도 좋지 않았지만 얻은 것보다 잃은 게 더 많았다. 구자욱이 포항 3연전에서 타율 4할2푼9리(14타수 6안타) 2타점으로 타격감 회복세를 보인 건 반가운 소식. 
반면 좌완 백정현은 1차전에서 시즌 첫 승을 향한 15번째 도전에 나섰으나 5회 이진영의 강습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는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지만 31일 대구 롯데전 등판이 불가능해졌다. 
신인 내야수 이재현은 2차전 수비 도중 오른손 엄지를 다쳤다. 검진 결과 골절 소견이 나왔다. 복귀 시점은 알 수 없다. 
무거운 마음으로 대구로 돌아온 삼성은 롯데와 주말 3연전을 벌인다.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리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승리다. 오른손 엄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데이비드 뷰캐넌 대신 선발진에 합류한 1차 지명 출신 황동재가 29일 3연전 첫 테이프를 끊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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