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루징’ LG의 위기, 왜? 1위보다 4위가 더 가까워졌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7.29 10: 37

 LG 트윈스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2연속 루징시리즈로 선두 추격에 힘을 잃고 있다. 자칫 위기가 될 수 있다. 3위인 LG는 이제 1위 보다 4위와의 거리가 더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LG는 주말 3연전 상대가 4위 KT다.
LG는 후반기 첫 시리즈인 NC와 3연전에서 1승 2패로 밀렸다. 에이스 켈리를 내세운 첫 경기에서 4-1로 앞서다 7회 동점을 허용한 것이 치명타였다. 2차전은 홈런 등 16안타를 터뜨리며 승리했지만, 3차전 루친스키의 완벽투에 묶여 패배했다.
LG는 선두 SSG와 주중 3연전에서도 1승 2패로 열세였다. 26일 첫 경기에서는 플럿코의 7이닝 무실점 완벽투와 홈런 4방을 앞세워 9-0 영봉승을 거뒀다. 그러나 27일 SSG의 새 외국인 투수 모리만도(6이닝 무실점)를 공략하지 못하며 패배했다.

28일 경기에선 초반 김광현을 상대로 이재원의 투런 홈런 등으로 3-0으로 앞서다 4회 동점을 허용했다. 6회 최정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끌려갔으나, 9회 2사 후 오지환이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이 터졌다.
하지만 마무리 고우석이 9회말 등판해 제구 난조, 번트 타구 악송구 등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희생플라이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LG는 후반기 2승 4패다. 후반기 6전패를 당한 롯데 다음으로 성적이 안 좋다. 최하위 한화는 2승1무3패를 기록했다. LG의 후반기 6경기 성적은 9위다.
반면 선두 SSG는 LG와 맞대결에서 위닝에 성공하며 4승 1패, 2위 키움은 3승 3패를 기록했다. LG는 선두 SSG에 7.5경기 뒤처졌다. 거리가 꽤 멀어졌다. 2위 키움과는 1.5경기 차이. 그런데 4위 KT가 5.5경기 차이로 추격해오고 있다. 전반기 7~8경기 차이에서 조금 좁혀졌다.
LG는 후반기 에이스 켈리가 선발 등판한 2경기에서 모두 역전패를 당했다. 토종 선발진은 다시 흔들리고 있다. 김윤식(1이닝 3실점), 임시 선발 배재준(2이닝 무실점), 임찬규(5⅔이닝 3실점)가 한 차례씩 등판했다.
다행인 것은 전반기 기복이 심했던 임찬규의 구위가 조금 좋아졌다. 류지현 감독은 28일 전날 등판한 임찬규에 대해 “느낌이 좋다고 봤다. 마운드에서 임찬규 본연의 모습이 나왔다. 밝은 에너지가 많이 보였고 빠른 템포로 던졌다. (패전)결과를 떠나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타선에선 새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가 합류했고, 서건창에 이어 홍창기까지 부상에서 회복해 1군 합류를 앞두고 있다. 팀 홈런 1위, 팀 타율 2위, 팀 OPS 2위의 타선에 플러스 전력이 생겼다.
하지만 중심타자 김현수가 발목이 조금 불편하면서 후반기 13타수 2안타(타율 .154)로 페이스가 주춤하다. 4번타자 채은성은 27일 왼 손날에 공을 맞아 타박상으로 28일 경기는 결장했다. 타선에서 미세한 틈이 생겼다.
LG는 KT 상대로 최소 2승 1패를 거둬 후반기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반대로 또 루징을 당한다면 4.5경기 차로 좁혀지면서, 심리적으로 쫓기게 된다. LG는 김윤식-임시 선발 혹은 이민호-플럿코의 선발 로테이션, KT는 고영표-소형준-데스파이네 순서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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