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상징 이대호가 두산과의 은퇴투어날 2안타 3타점을 치며 분전했다. 롯데 팬들은 이대호의 이름을 열렬히 외치며 6연패의 아픔을 치유하려 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5-8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6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38승 3무 50패 7위에 머물렀다. 후반기 첫 승에 또 다시 실패. 롯데가 두산 3연전을 모두 내준 건 2019년 4월 26~28일 잠실 3연전 이후 1187일만의 일이었다.
경기에 앞서 두산이 마련한 이대호의 은퇴투어 이벤트가 열렸다. 10개 구단 첫 투어였다. 이대호는 팬사인회에 이어 두산이 준비한 달항아리, 액자, 꽃다발과 함께 베어스와의 마지막 추억을 사진으로 새겼다. 롯데 서튼 감독은 “오늘 경기가 선수단에게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부산 팬들에게도 큰 의미가 될 것이다. 구단과 팬들에게 오늘의 특별함이 전달됐으면 좋겠다”라고 비장한 각오까지 내비쳤다.
그러나 4번 지명타자로 나선 이대호의 4타수 2안타 3타점 활약이 빛을 보지 못했다. 7회 2타점 2루타, 마지막 9회 1타점 적시타를 날렸지만 선발 찰리 반즈의 4회 5실점을 극복할 수 없었다. 그래도 롯데 팬들은 이대호의 타석 때마다 그의 이름을 외치며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이닝 종료와 함께 누상에 있던 이대호가 더그아웃으로 들어올 때도 그 어느 때보다 힘차게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대호는 경기 후 “팬들이 그라운드에 나올 때마다 열심히 환호해 주셨다. 기쁘면서도 또 이제 이것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어 나도 최대한 인사드리고자 했다”라고 감사를 표하며 “남은 시간 야구장에 나올 때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롯데는 29일부터 대구에서 삼성과 주말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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