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탁 120구 역투’ 두산, 1187일 만에 롯데전 싹쓸이…롯데 6연패 [잠실 리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7.28 21: 45

두산이 선발 스탁의 120구 역투와 4회 빅이닝을 앞세워 주중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두산 베어스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1차전에서 8-5로 승리했다.
두산은 롯데 3연전을 싹쓸이하며 6위 자리를 지켰다. 시즌 39승 2무 48패. 두산의 3연승은 5월 12일 고척 키움전 이후 무려 77일만이다. 아울러 2019년 4월 26~28일 잠실 3연전 이후 1187일 만에 롯데 시리즈를 스윕했다. 반면 6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는 38승 3무 50패 7위에 머물렀다. 후반기 첫 승에 또 실패했다.

2회초 두산 스탁이 역투하고 있다. 2022.07.28 /jpnews@osen.co.kr

3회까지 양 팀 선발투수 로버스 스탁(두산)과 찰리 반즈(롯데)의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된 잠실. 승부처는 4회였다. 두산이 허경민-호세 페르난데스 테이블세터의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양석환이 삼진, 김재환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재호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서 박계범(볼넷)-안권수(사구)-강진성(볼넷)이 3연속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이후 백업포수 안승한이 초구에 2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가져왔다.
롯데는 스탁을 상대로 초반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6회까지 출루는 1회 선두 잭 렉스의 우전안타, 4회 1사 후 고승민의 볼넷 출루가 전부였다.
4회말 2사 만루에서 두산 박계범이 안승한의 2타점 좌전 적시타에 홈을 밟고 동료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07.28 /jpnews@osen.co.kr
롯데가 7회 힘을 냈다. 선두 렉스, 전준우가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든 가운데 이날 은퇴투어의 주인공 이대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린 것.
두산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7회 허경민-페르난데스의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에 위치한 상황. 이후 페르난데스의 대주자 안재석이 투입됐고, 양석환 타석 때 허를 찌르는 더블스틸로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 두산은 이에 그치지 않고 김재환(2루타), 김재호의 연속 적시타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롯데는 마지막 9회 선두 렉스의 3루타에 이은 고승민, 이대호, 대타 정훈의 적시타로 3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상대에게 승기가 기운 뒤였다.
스탁은 7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 120구 역투로 시즌 8승(6패)째를 챙겼다. 120구는 종전 113구를 넘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 이어 김명신-박정수-홍건희가 뒤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허경민이 3안타, 페르난데스, 김재환이 2안타, 안승한이 2타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반즈는 6이닝 6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5실점 난조로 시즌 8패(9승)째를 당했다. 렉스의 3안타, 이대호의 2안타-3타점은 패배에 빛을 보지 못했다.
두산은 29일부터 대전에서 한화를 상대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롯데는 대구로 이동해 삼성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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