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9회 2사 후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 12회 접전 끝에 무승부로 끝났다.
한화는 28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를 연장 12회 3-3 무승부로 마쳤다. 한화는 시즌 두 번째, 삼성은 첫 번째 무승부 경기. 60일 만에 위닝시리즈에 도전한 한화는 9회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놓고 동점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초반은 한화 분위기. 1회 시작부터 삼성 선발 원태인에게 3점을 선취했다. 1번 마이크 터크먼이 좌측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김태연의 몸에 맞는 볼로 이어진 1,2루에서 정은원의 좌중간 적시타로 기선 제압했다.
계속된 2사 1루에선 김인환이 우월 투런 홈런을 폭발했다. 원태인의 5구째 슬라이더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13호 홈런.
하지만 2회부터 원태인에게 꽁꽁 묶여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원태인은 8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106구를 던지며 마운드를 지켰다.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버티면서 삼성도 추격권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삼성은 3회 2사 후 오선진, 김현준의 연속 안타와 한화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의 보크로 이어진 2,3루 기회에서 구자욱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졌지만 추가점이 나지 않았다. 한화는 선발 라미레즈가 6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한 뒤 윤호솔과 강재민이 1이닝씩 실점 없이 막고 1점차 리드를 9회 마무리 장시환에게 넘겼다.
장시환은 가볍게 투아웃을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하는가 싶었다. 그러나 대타 김재성에게 볼넷을 내준 뒤 대주자 김성윤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하면서 불씨를 남겼다. 폭투가 나오면서 이어진 2사 3루에서 김현준의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면서 3-3 동점이 됐다. 장시환의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 라미레즈의 2승째가 날아간 순간이었다.
이어갔지만 9회 마지막 공격에서 기회를 좀처럼 찬스를 살리지 못했지만 9회 투아웃 이후 기회를 잡았다. 한화 마무리 장시환을 상대로 대타 김재성이 볼넷을 골라낸 뒤 대주자 김성윤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장시환의 폭투로 이어진 2사 3루에서 김현준의 살짝 밋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면서 3-3 동점이 됐다. 장시환의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
연장에서 양 팀 모두 1점도 내지 못하며 빈타에 허덕였다. 한화 김종수, 윤산흠, 김범수, 삼성 오승환, 우규민, 최충연이 모두 1이닝씩 실점 없이 막았다. 포항 3연전을 1승1패1무로 나눠 가지며 어느 팀도 웃지 못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