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문상철(31)이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3)의 천적으로 떠올랐다.
문상철은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7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KT가 0-1로 지고 있는 3회 선두타자로 나선 문상철은 안우진을 상대로 2루타를 날리며 단숨에 득점권에 들어갔다. 신본기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문상철은 심우준의 1타점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KT가 2-1로 앞선 4회 2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문상철은 안우진의 2구째 시속 148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다.
문상철의 뜨거운 타격감은 좀처럼 식지 않았다. 6회 2사에서도 안우진을 상대로 안타를 때려냈고 신본기의 1타점 2루타에 홈으로 들어와 득점도 추가했다. 흔들리던 안우진은 결국 2사 만루 위기에서 배정대에게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얻어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KT는 기세를 몰아 8-2로 승리하고 2연승을 달성했다.
안우진은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투구수 103구를 기록하며 최고 시속 156km를 던졌다. 하지만 문상철을 앞세운 KT 타선에 난타를 당하며 5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8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2019년 5월 16일 한화전 2⅓이닝 9실점 이후 가장 많은 실점이다.
문상철은 이날 경기전까지 안우진을 상대로 통산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3루타가 빠진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면서 KT가 안우진을 무너뜨리는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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