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새 외국인투수 브랜든 와델이 잠실 입성과 함께 가을야구 진출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브랜든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두산, 그리고 잠실구장에 처음 입성한 소감을 전했다.
‘190만달러(25억원) MVP’ 아리엘 미란다의 대체 외인으로 낙점된 브랜든은 지난 13일 총액 23만달러(약 3억원)에 두산과 계약했다. 브랜든은 지난 27일 오후 약혼자 매디슨과 함께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전임자 미란다가 달았던 5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았다.
202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브랜든은 2시즌 통산 11경기 1패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49경기(85선발) 34승 31패 13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4.02이며,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에서 23경기 2승 1패 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다.
브랜든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첫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총 28구를 던졌고, 최고 145km의 직구 아래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을 곁들였다. 김태형 감독은 “제구력과 변화구를 전체적으로 괜찮게 봤다. 실전을 봐야 하지만 안정감이 있다”, 권명철 투수코치는 “투수 매커니즘과 커맨드가 안정적이다. 일단 체력관리, 시차 적응을 우선시하라는 조언을 해줬다”라고 평가했다.
브랜든은 30일 퓨처스리그 경기를 거쳐 내달 4일 잠실 삼성전에서 데뷔한다. 다음은 브랜든과의 일문일답이다.
-팀 합류 소감
굉장히 흥분되고 기대가 된다. 1군에서 얼마나 팀을 도와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불펜피칭을 한 느낌은
오늘 처음 던졌는데 굉장히 좋다. 힘도 있다. 한국 날씨가 조금 덥고 습도가 높아 당황스러웠는데 그래도 이번 시즌 끝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8월 4일 1군 데뷔전이 잡혔다
괜찮다. 빌드업하기 충분한 시간이 남아있다. 계속 중간으로 던지다가 이어지는 부분이 있어 여유가 있다.
-선발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걱정은 없다. 많은 시간 선발로도 던졌다. 멀티이닝을 자신한다. 우려는 없다.
-두산행을 결심한 계기는
한국 야구에 대해 굉장히 많이 들었고, 미국에서 같이 야구했던 친구들이 KBO리그 경험이 있다. 그 친구들에게 들었을 때 한국에서 야구하는 게 좋았고, 좋은 환경이라고 들었다. 특히 팬 문화가 흥분되고 열정적이라고 했다. 항상 여기서 야구하고 싶었다. 타일러 애플러(키움), 찰리 반즈, 글렌 스파크맨(이상 롯데)에게 조언을 들었다.
-잠실구장 첫인상은
전체적으로 모든 환경이 다 좋다고 생각했다. 아직 문화를 접하지 못했지만 오늘 경기 전에 동료들에게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자신의 강점을 어필한다면
결정구가 체인지업 또는 슬라이더다. 투구 스타일은 확실히 타자를 압도해가면서 빠른 카운트에서 스윙하게 만든다. 제구도 좋은 편이다. 무상에 타자를 내보내는 걸 최소화할 수 있다.
-KBO리그 첫 시즌 목표는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을 최대한 만드는 것이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한국시리즈까지 갈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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