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롯데)가 은퇴투어를 맞아 4번타자로 복귀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이대호를 4번에 배치했다. 이대호가 4번 선발로 나서는 건 5월 22일 잠실 두산전 이후 67일만의 일이다.
서튼 감독은 “은퇴투어 할 준비되셨습니까”라며 “오늘은 빅보이의 날이다. 이대호는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4번타자, 최고의 타자 중 1명이다.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조금 떨어져 있지만 다시 올릴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 올해 그는 팀에서 가장 좋은 타자다”라고 4번에 배치한 이유를 설명했다.
두산은 이날 경기에 앞서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는 이대호의 은퇴투어 이벤트를 진행한다. 10개 구단 첫 투어다.
두산은 이대호의 좌우명인 ‘가장 큰 실패는 도전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문구를 새긴 이천 달항아리를 투어 선물로 준비했다. 여기에 이대호의 사진이 담긴 액자를 증정할 예정이며, 양 팀 선수단은 잠실구장과 롯데 자이언츠 엠블럼 및 이대호의 애칭 ‘빅 보이’ 테마 은퇴기념 패치를 모자에 부착하고 경기에 나선다.
롯데는 이대호의 기운을 받아 5연패 탈출을 노린다. 서튼 감독은 “오늘 경기가 선수단에게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부산 팬들에게도 큰 의미가 될 것이다. 구단과 팬들에게 오늘의 특별함이 전달됐으면 좋겠다. 이대호는 KBO리그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대호와 오래 뛴 베테랑들은 그의 커리어를 알고, 그래서 존중한다. 반면 어린 선수들은 이대호와 오래 함께하지 못했지만 그가 그라운드에서 흘리는 땀과 노력이 본보기가 될 수 있다. 이대호는 KBO리그 1군에서 오랜 기간 활약했고, 많은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에서의 성공과 메이저리그를 경험했다. 후배들에게는 좋은 선배다”라고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롯데는 이대호 은퇴투어를 맞아 잭 렉스(중견수)-고승민(우익수)-전준우(좌익수)-이대호(지명타자)-안치홍(2루수)-한동희(3루수)-이호연(1루수)-안중열(포수)-이학주(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찰리 반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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