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이에게 전화가 와도 난 모른다. 나도 이겨야하지 않겠나”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정후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90경기 타율 3할4푼1리(340타수 116안타) 16홈런 69타점 OPS .997로 맹활약을 하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도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박병호의 끝내기 홈런에 가려지기는 했지만 7회 역전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중요한 순간 자기 역할을 다했다.
이강철 감독은 “박영현도 잘 던졌다. 구위가 나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한 번 붙어보게 했다. 이정후에게는 스트라이크 존 보더라인에만 잘 던졌다. 그런데 그런 공을 치는데 어떻게 하겠나. 그런 공을 치면 어쩔 수 없다. 타자가 잘 친 것이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후반기가 시작한 이후 전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중인 이정후는 통산 999안타를 기록해 통산 1000안타까지 안타 단 1개만 남았다. 이정후는 아버지 이종범의 최소경기 1000안타(779경기)와 이승엽의 최연소 1000안타(25세 8개월 9일) 기록 경신이 확정적이다.
“오늘부터 이정후는 그냥 걸러야겠다. 주자가 있어도 나가라고 해야겠다”라고 말한 이강철 감독은 이정후가 1000안타까지 안타가 하나가 남았다는 말에 당황하며 “1000안타가 걸려있나”라고 되물었다. 이어서 “4타석 모두 걸러야겠다. (이)종범이에게 전화가 와도 난 모른다. 나도 이겨야하지 않겠나”라고 농담을 하며 웃었다.
이강철 감독은 “이정후가 정말 잘 친다. 키움이 지금 이렇게 잘 이기는 이유가 어떻게든 이정후 앞에 주자가 있다. 신기하게 8~9번타자가 잘 안잡히고 1~2번 타자도 괜찮다. 이용규, 김준완은 어떻게든 나가는 스타일의 타자다. 다른 경기들도 보면 꼭 이정후 앞에 주자가 있다. 그리고 이정후가 점수를 내면 투수들이 잘 지켜준다”라고 키움이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을 분석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