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날개 펴나 했더니…56억 FA 대체자, 아킬레스건 파열 ‘시즌 아웃’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7.28 15: 55

두산 외야에 화수분 바람을 일으킬 것 같았던 김태근(두산)이 이대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두산 관계자는 28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에 “김태근이 검진 결과 우측 아킬레스건 파열 진단을 받으며 오늘 수술을 받는다"라고 밝혔다.
김태근은 지난 27일 잠실 롯데전에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부상은 8회초 수비 때 발생했다. 6-3으로 앞선 8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롯데 황성빈의 빗맞은 타구를 잡기 위해 앞으로 뛰어가는 과정에서 우측 발목을 다친 것. 한 발로 뛰어서라도 타구를 처리하려고 했던 그는 결국 극심한 통증과 함께 몸을 일으키지 못했고, 들것에 실려 경기장에 들어온 앰뷸런스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8회초 1사에서 두산 김태근이 롯데 황성빈의 중전 안타 타구를 쫓으며 부상에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2.07.27 /jpnews@osen.co.kr

김태근은 병원 도착과 함께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정확한 진단명은 듣지 못했다. 늦은 시간이라 발목 부위 검사에 제한이 있었다. 이에 따라 이날 정밀 검진을 실시했고, 시즌 아웃이라는 비보를 접했다. 김태형 감독은 "올해는 힘들다과 봐야 한다. 캠프 때부터 눈여겨본 선수였는데 올해 잘 안 풀린다"라고 안타까워했다.
8회초 1사에서 두산 김태근이 롯데 황성빈의 중전 안타 타구를 쫓으며 부상을 당했다. 구급차에 옮겨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김태근. 2022.07.27 /jpnews@osen.co.kr
배명고-건국대 출신의 김태근은 2019 두산 2차 5라운드 49순위 지명을 받은 우타 외야수. 상무를 거쳐 지난해 12월 전역 이후 두 차례의 내복사근 부상을 당했지만 복귀전이었던 지난 26일 잠실 롯데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쐐기 적시타로 장식하며 화수분 탄생을 알렸다. 이후 27일도 선발 라인업에 포함돼 2회 12구 끝 볼넷, 5회 추격의 1타점 적시타로 좋은 감을 그대로 이었다. 그의 이번 부상이 안타깝게 느껴지는 이유다.
정수빈에 김태근까지 빠진 두산은 당분간 안권수, 조수행 등이 중견수를 맡을 계획이다. 25일 2군으로 내려간 정수빈의 빠른 컨디션 회복이 절실해 보인다.
한편 두산은 김태근 대신 내야수 송승환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허경민(3루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김재호(유격수)-박계범(2루수)-안권수(중견수)-강진성(우익수)-안승한(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이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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