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충격의 더그아웃 악송구로 삼성에 역전패했다.
한화 이글스가 7회, 8회 7점을 득점하며 끌려가던 경기를 단숨에 역전하며 승리를 굳혀가는 듯했지만 하주석이 더그아웃으로 공을 날리며 승리도 날아갔다.
한화는 27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서 10-11로 역전패 했다.
한화는 8회 2사 후 터크먼의 볼넷, 김태연의 내야 안타, 정은원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노시환이 밀어내기로 7-9까지 따라갔다. 이후 김인환이 좌전 안타를 때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9-9 동점을 만들었다.
전날 2타점 쐐기포를 친 하주석이 이 기세를 이어가며 좌중간 안타로 10-9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화의 승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8회말 수비 때 삼성 구자욱의 내야 안타, 오재일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상황에서 이원석의 좌전 안타가 나왔다.
이때 중계플레이를 하던 유격수 하주석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어이없는 악송구로 2루 주자 구자욱에 이어 오재일까지 득점, 역전을 허용하고 10-11로 패했다.
어이없는 실책은 또 있었다.
2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한 김태연은 0-2로 뒤지던 2회 2사 만루 상황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역전 2루타를 날렸다.
하지만 4회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삼성 오선진과 김현준의 안타에 이어 구자욱에게도 내야 안타를 허용해 만루 위기에 몰렸다.
다음 타자 호세 피렐라의 3루 땅볼을 잡은 김태연이 1루로 던지면 끝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태연은 수비 시프트로 2루에 미처 들어가지 못한 정은원에게 공을 던졌고 베이스를 터치하지 못한 채 곧바로 1루로 공을 던졌다.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세이프로 뒤바뀌었다.
결국 남지민은 오재일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았고 3점을 더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양팀 도합 4번의 역전이 나온 이날 경기에서 결국 삼성이 11-10으로 승리했다. / foto030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