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히터’ LG 외인 벌써 약점일까, 좌타석 강하고 우타석 약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7.28 10: 36

 미국에서 데이터는 계속 이어지는걸까. 아니면 KBO리그에 적응을 하면 극복할 수 있을까.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는 ‘스위치히터’다. 수비에서 2루수, 3루수, 유격수까지 가능한 다재다능한 멀티 플레이어, 타석에서도 좌우 투수 유형에 따라 좌타자와 우타자로 바꿔 타석에 들어간다.
그런데 가르시아는 우타석 보다는 좌타석에서 성적이 더 좋다. 좌투수 상대로 우타석 성적은 컨택 능력도 장타력도 떨어진다. 한국에 오기 전, 미국에서 데이터가 그렇다.

올해 가르시아는 트리플A에서 4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5리 12홈런 장타율 .619, OPS 1.013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좌타석에서 타율 3할1푼3리(99타수 31안타) 10홈런 장타율 .697, OPS 1.123로 더 좋았고, 우타석에서는 타율 2할3푼1리(39타수 9안타) 2홈런 장타율 .410, OPS .696에 그쳤다.
2021년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며 모두 1할대 타율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1할5푼1리, 트리플A에서도 1할6푼2리였다.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를 합쳐서 좌타석에서 타율 1할3푼5리(170타수 23안타) 7홈런 장타율 .288, OPS .504였고, 우타석에서 타율 2할1푼2리(52타수 11안타) 0홈런 장타율 .289, OPS .616이었다.
더블A, 트리플A, 메이저리그를 합쳐 129경기를 뛴 2019년에는 좌타석에서 타율 2할9푼8리(295타수 88안타) 26홈런 장타율 .627, OPS 1.007이었다. 우타석에서 타율 2할(115타수 23안타) 6홈런 장타율 .426, OPS .707을 기록했다. 홈런 숫자도, OPS도 상당한 차이가 난다.
좌우 타석 성적이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이다. 류지현 감독은 가르시아의 스위치히터에 대해 “좌투수 상대로 좌타석에서는 한 번도 쳐 본 적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가르시아의 커리어에서 경험 자체가 좌투수 보다는 우투수가 많다. 좌타석에서 오른손 투수 공을 치는 것에 더 익숙하고, 그로 인해 성적에서도 차이가 나고 있다.
가르시아는 26~27일 SSG와 경기에서 9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우타석에서 왼손 투수 공은 아직 안타를 때리지 못하고 있다. 3타수 무안타. 좌완 오원석 상대로 삼진, 좌완 모리만도 상대로 좌익수 뜬공과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우투수 상대로 6타수 3안타다. 26일 최민준 상대로 KBO리그 첫 안타를 때렸고, 27일 7회 노경은에게 우중간 안타, 8회 1사 만루에서 문승원 상대로 빗맞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물론 이제 2경기, 아직 KBO리그의 투수, 구장 등 모든 것이 낯설고 처음이다. 경험이 쌓이면 우타석에서 좌투수 공을 얼마나 공략할지 주목된다.   
28일 SSG 선발 투수는 좌완 김광현이다. 평균자책점 1위인 김광현의 구위 자체가 대단하다. 주말 KT와 경기에선 3연전 모두 KT의 오른손 선발 투수를 상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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