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줄 날이 더 많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이창진(31)이 뜨거운 7월을 보내고 있다. 한 달동안 44타수 20안타 타율 4할5푼5리, 7타점, 9득점의 우등성적을 올리고 있다. 7월 OPS가 1점대를 넘기고 있다. 장타율 5할2푼3리, 출루율이 4할7푼8리에 이른다.
쳤다하면 멀티히트이다. 12경기에서 2안타 이상이 7경기에 이른다. 최근 4경기는 3안타-3안타-2안타-2안타의 맹위를 떨치고 있다. 최고의 2번타자로 활약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7일 NC와의 광주경기에서는 3-1에서 5-1로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데뷔 이후 가장 뜨거운 월간타율을 기록 중이다. 전체 타율도 3할2푼4리, OPS .846,득점권 타율도 3할4푼에 이르고 있다.
비결은 체력과 기술 모두였다. 잉창진은 "올스타전 때 좀 휴식을 취했다. 체력적으로 회복해 지금 좋은 결과 계속 나오고 있는 것 같다. 7월 타율 1위는 몰랐는데 올스타 휴식기가 있어 경기 수가 적다. 지금 현재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즌 시작할 때 좀 타격품을 수정했던 것이 결과가 좋게 나오는 것 같다. 다리를 드는 레그킥 타격을 했었는데 지금은 다리를 고정시켜놓고 타격을 하고 있다. 그래서 흔들림이 좀 적고 컨택도 더 쉽게 되는 것 같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2번타자로 출루에 신경을 쓰는 점도 강조했다. "다음 타자들이 너무 좋기 때문에 어떻게든 출루에 집중해서 하고 있다. 욕심도 버리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결과도 좋게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진은 스프링캠프와 개막전때 모두 2군에 있었다. 잦은 부상에 좌익수 경쟁에서 밀렸다. 그래도 기회를 기다렸고 4월 중순 콜업을 받아 좌익수 주전으로 발돋음했다. "개막 때 1군에 못올라 짧은 시간 좌절을 했다. 그래도 묵묵히 준비를 하다 보면 언제가 또 기회가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퓨처스 팀에서 준비를 잘 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2019년 470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2할7푼을 기록하는 등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이후 2년은 허리 부상으로 주춤했다. 올해는 부상도 없고 건강한 몸으로 최고의 성적을 찍고 있다.
이창진은 "지금이 기회인 것 같다. 아직 젊다고 생각하고 보여줄 날이 더 많다. 앞으로도 준비 잘해서 열심히 하겠다. 감독님께서 믿어주시는 만큼 저도 거기에 대해서 보답을 하고 싶다. 지금처럼 어느 자리든 거기에 맞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