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7)이 공수주에서 맹활약했지만 팀의 충격적인 끝내기 패배에 아쉬움을 삼켰다.
김하성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27일) 디트로이트전에서 5타수 무안타 3삼진 부진했지만 이날 안타와 결승 득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2할3푼9리(301타수 72안타) 유지.
디트로이트 좌완 선발 타릭 스쿠발을 맞아 6번 타순에 전진 배치된 김하성은 그러나 2회 첫 타석에선 삼진을 당했다. 4구째 몸쪽 96.6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건드렸으나 파울팁 삼진.
하지만 1-1 동점으로 맞선 4회 2사 1,3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볼카운트 2B-2S에서 스쿠발의 5구째 가운데 몰린 87.7마일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3루 주자를 여유 있게 홈에 불러들인 적시타로 2-1 역전을 만들었다. 시즌 34타점째. 지난해 한 시즌 동안 기록한 34타점에 도달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7회에는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1루에 나갔다. 디트로이트 우완 조 히메네스의 3구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에 배트를 돌리다 멈췄지만 헛스윙. 공이 옆으로 살짝 튄 사이 김하성은 1루로 뛰었고, 여기서 예상 못한 돌발 상황이 나왔다. 포수 에릭 하세의 1루 송구가 높게 들어갔고, 1루수 해롤드 카스트로가 공을 놓치면서 김하성이 살았다.
삼진에도 포기하지 않은 김하성의 기본에 집중한 플레이가 빛났다. 2-2 동점 상황에서 1루에 나간 김하성은 후속 타자들의 안타로 홈까지 들어왔다. 트렌트 그리샴의 좌전 안타로 2루에 진루한 뒤 주릭슨 프로파의 좌안 안타 때 홈에 들어오며 3-2로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
유격수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보여줬다. 2-2 동점이 된 6회 1사 1,2루에서 하세의 1루 땅볼 타구를 잡은 1루수 루크 보이트의 2루 악송구가 나왔다. 시프트로 베이스 근처에 있던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잡을 수 없는 위치로 향했다. 하지만 뒤에서 백업을 하던 김하성이 외야로 빠질 공을 잡은 뒤 3루로 송구해 2루 주자 미겔 카브레라를 잡아냈다. 김하성의 수비 집중력과 빠른 판단이 역전 위기를 막아냈다. 9회에도 무사 2루 위기에서 하세의 3유간 빠른 타구를 백핸드로 잡아 주자 진루를 막은 뒤 정확한 1루 송구로 타자까지 잡아냈다.
김하성과 함께 일본인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도 7이닝 6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2실점 호투했다. 최근 4경기 연속 7이닝 투구와 함께 시즌 최다 11개의 삼진을 잡으며 5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눈앞에 뒀으나 9회 마무리 테일러 로저스가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로저스는 3-2로 앞선 2사 1,3루에서 빅터 레이예스에게 우익수 키 넘어가는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맞고 무너졌다.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블론세이브. 시즌 7번째 블론세이브를 범하며 5패째를 당한 로저스는 평균자책점도 3.98에서 4.35로 치솟았다. 3-4로 역전패한 샌디에이고는 디트로이트 3연전을 1승2패로 마치며 55승45패가 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