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볼 타격→끝내기 홈런’ 역시 박병호, 친정팀 '7회 리드시=승률 100%' 깨뜨렸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7.28 05: 34

KT 위즈 박병호(36)가 시즌 30호 홈런을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했다.
박병호는 지난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9회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고 KT는 5-4로 승리했다.
키움이 4-3으로 앞선 9회 2사까지는 KT의 패색이 짙었다. 키움은 올 시즌 이날 경기 전까지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47승 1무로 패배가 없었다. 마무리투수 문성현 역시 블론세이브가 2개밖에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었다.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2사 1루 상황 박병호의 끝내기 중월 투런포로 홈팀 KT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9회말 2사 1루 상황 KT 박병호가 끝내기 중월 투런포를 날리고 홈을 밟은 뒤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고 있다. 2022.07.27 / dreamer@osen.co.kr

하지만 앤서니 알포드가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면서 흐름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볼 3개를 모두 골라내면서 3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3볼에서는 타자들이 스윙에 소극적이 될 수 있다. 볼을 하나만 골라내면 볼넷으로 출루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병호는 3볼에서도 거침없이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중앙담장을 넘어가 비거리 135m짜리 초대형 홈런이 됐다. 키움은 지난 시즌부터 계산하면 73경기(69승 4무) 동안 7회 리드시 패배가 없었지만 박병호의 일격으로 첫 패배를 당했다.
키움 입장에서는 지난 시즌까지 함께 뛰었던 박병호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아 더욱 뼈아픈 패배가 됐다. 지난 겨울 키움은 박병호와 재계약에 실패했고 박병호는 KT와 3년 30억원 계약을 했다. FA 보상금 22억5000만원을 더하면 실질적인 계약 규모는 52억5000만원에 달한다.
50억원이 넘는 대형 계약에 오버페이 논란도 있었지만 박병호는 실력으로 이러한 논란을 모두 사라지게 만들었다. 86경기 타율 2할7푼2리(313타수 85안타) 30홈런 77타점 OPS .940을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모습이다. 박병호를 놓친 키움은 씁쓸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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