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새 외국인 타자 후안 라가레스가 이름값을 했다.
SSG는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1차전에서 6-3 승리를 거뒀다.
4회까지 침묵하던 타선이 5회 한유섬의 솔로 홈런이 터진 후 6회 추가 3점을 뽑으면서 전날(26일) 0-9 완패를 설욕했다.
이날 방출된 메이저리그 90승 경력의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 대신 합류한 숀 모리만도가 호투를 펼치면선 데뷔전 합격점을 받았다. 모리만도는 6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그런 모리만도가 웃게 도와준 동료 중 한 명이 케빈 크론 대체 외국인 타자로 SSG 유니폼을 입은 라가레스다.
2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모리만도는 3회 들어 위기에 처했다.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을 때 3회초 1사 이후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문성주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이닝을 넘기는 듯했으나 김현수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2사 1, 2루에 몰렸다. 이어 전날 투런 홈런을 때린 장타력이 있는 채은성과 승부였다.
모리만도는 초구 직구, 2구째 커터를 던졌고 3구째에 다시 커터를 던졌다. 채은성이 방망이를 휘둘렀고 타구가 외야로 나갔다.
그 타구는 왼쪽 담장으로 향했다. 모리만도 처지에서는 다행히 담장 너머로 향하지 않았고 좌익수 라가레스가 타구를 잘 쫓아가 펜스 앞에서 점프 캐치로 잡았다.
외야 펜스를 넘어가는 타구가 아니었기에 언뜻보면 쉽게 잡은 것처럼 보이지만 캐치 타이밍을 맞추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모리만도는 라가레스에게 고마운 마음의 표시를 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모리만도는 3회 호수비 이후 5회 한유섬의 솔로포가 터진 다음 우전 안타를 때렸다. 전날(26일) KBO리그 데뷔전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라가레스의 첫 안타였다.
모리만도가 안심할 수 없는 1점 리드를 안고 있을 때 라가레스가 수비에 이어 타석에서 또 도왔다. 6회 2사 만루 찬스에서 한유섬이 볼넷을 골라 2-0이 됐고,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라가레스가 좌익수 쪽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멀티히트로 첫 타점을 올렸고, SSG는 4-0으로 달아났다.
SSG는 크론의 계속되는 부진으로 외국인타자 교체를 결정했고, 팀 포지션 상황상 외야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라가레스를 영입했다.
라가레스는 뉴욕 메츠에 입단해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를 했으며, 이듬해 팀의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며 116경기 타율 2할8푼1리, OPS .70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외야수 골드글러브도 수상했다.
구단은 공격, 수비, 주루에서 밸런스가 우수한 라가레스가 탄탄한 외야 수비를 해주고, 코어의 힘을 활용한 빠른 배트 스피드를 장점으로 한 타격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아직 2번째 경기일 뿐이지만, 이날 경기는 남은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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