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욱 코치님, 권오준 코치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이 4423일 만에 6회 마운드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오승환은 27일 포항 한화전에서 6-3으로 앞선 6회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이 6회 이전에 등판한 건 2010년 6월 17일 사직 롯데전 이후 4423일 만이다.
첫 타자 장진혁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낸 오승환은 최재훈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오승환은 2사 후 노수광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전광판 기준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나왔다.
오승환은 9-3으로 앞선 7회 우완 이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우규민은 1점 차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한화를 11-10으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오승환은 경기 후 “정현욱 코치님, 권오준 코치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코치님들이 믿음을 줘서 더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허삼영 감독은 “다소 이른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간 오승환과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우규민 모두 부담감을 떨치고 베테랑다운 피칭을 해줬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