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극적인 재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삼성은 27일 포항 한화전에서 11-10으로 간신히 이겼다. 이로써 전날 패배를 설욕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은 김현준-구자욱-피렐라-오재일-이원석-김태군-김상수-이재현-오선진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한화는 터크먼-김태연-정은원-노시환-김인환-하주석-장진혁-최재훈-노수광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1회 1사 후 구자욱의 볼넷, 피렐라의 좌전 안타로 1,2루 찬스를 잡았다. 오재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원석이 3-유간을 빠지는 안타를 때렸다. 2루 주자 구자욱은 3루를 거쳐 홈까지 파고 들었다. 곧이어 김태군이 중전 안타를 때려 피렐라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2사 1,2루서 김상수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이원석이 홈 쇄도를 시도했지만 아웃되고 말았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2회 볼넷 3개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태연은 삼성 선발 수아레즈를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다. 주자 모두 홈인. 3-2 역전.
삼성은 4회 2사 후 오선진과 김현준의 연속 안타와 구자욱의 내야 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피렐라의 야수 선택으로 3-3 승부는 원점.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오재일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려 6-3으로 다시 앞서갔다.
6회 오선진의 우중간 안타, 구자욱의 우전 안타에 이어 피렐라가 유격수 옆을 빠져 나가는 안타를 때려냈다. 오선진은 혼신의 힘을 다해 홈까지 파고 들었다. 2사 1,3루서 오재일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8-3. 삼성은 김태군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달아났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한화는 7회 2사 후 정은원의 우월 솔로 아치를 시작으로 노시환의 좌전 안타와 김인환의 우중간 안타 그리고 하주석의 좌중간 2루타로 3점을 추격했다.
8회 2사 만루 기회를 잡은 한화는 노시환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김인환의 2타점 적시타로 9-9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주석이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10-9로 앞서갔다.
삼성은 8회말 공격 때 구자욱의 내야 안타, 오재일의 볼넷으로 다시 한 번 분위기를 되살렸다. 이원석의 좌전 안타와 악송구까지 겹쳐 11-10으로 다시 승기를 가져왔다.
한편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은 2010년 6월 17일 사직 롯데전 이후 4423일 만에 6회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6-3으로 앞선 6회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장진혁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낸 오승환은 최재훈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오승환은 2사 후 노수광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전광판 기준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나왔다.
오승환은 7회 우완 이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