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을 6위로 이끈 대타 김인태의 값진 한방이었다.
두산 베어스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0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두산은 2연승을 달리며 롯데를 제치고 6위로 도약했다. 시즌 38승 2무 48패. 반면 5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는 38승 3무 49패 7위로 떨어졌다.
선취점부터 두산 차지였다. 1회 선두 안권수가 2루타로 물꼬를 튼 뒤 호세 페르난데스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다만 김재환의 안타와 박세혁의 진루타로 이어진 2사 2, 3루는 허경민이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무산됐다. 유격수 이학주의 호수비가 돋보였다.
롯데가 2회 반격에 나섰다. 선두 잭 렉스가 볼넷, 이학주가 내야안타, 안중열이 다시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상황. 황성빈이 1루수 야수선택에 그쳤지만 안치홍이 2타점 역전 적시타, 한동희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차례로 때려냈다. 3-1 역전.
두산이 5회 다시 힘을 냈다. 선두 김재호가 좌전안타, 안재석이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든 가운데 김태근이 1타점 추격의 적시타, 안권수가 1타점 동점 적시타를 연달아 쳤다.
승부처는 6회였다. 선두 김재환이 볼넷과 도루, 허경민이 내야안타로 1사 1, 2루 밥상을 차렸다. 이후 김재호의 3루수 야수선택과 폭투로 이어진 2사 2, 3루서 안재석 대타로 나선 김인태가 우월 3점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BO리그 시즌 18호, 통산 983호이자 개인 5호 대타 홈런이었다. 김인태의 시즌 3번째 홈런.
롯데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8회 1사 후 황성빈이 2루타, 안치홍이 볼넷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린 뒤 전준우가 2타점 적시타로 1점 차 턱밑 추격을 가했다. 그러나 동점을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9회 선두 렉스의 안타와 박승욱의 볼넷 역시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두산은 선발 이영하가 5이닝 7피안타 5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물러난 가운데 박치국-정철원-홍건희가 뒤를 지켰다. 박치국은 지난해 6월 1일 창원 NC전 이후 421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안권수가 멀티히트, 김인태가 3타점으로 활약했다.
롯데는 선발 이인복이 4⅔이닝 7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패전투수는 김도규. 새 외국인타자 렉스의 3안타 활약은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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