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신인 박찬혁(19)이 부상에서 돌아와 후반기 활약을 다짐했다.
박찬혁은 지난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에 콜업됐다. 5월 1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첫 1군 콜업이다.
잠시 컨디션 재조정을 위해 2군에 내려갔던 박찬혁은 1군 콜업 직전 훈련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1군 복귀가 무산됐다. 부상 회복에 전념하면서 결국 전반기를 모두 날리고 말았다. 오랜만에 1군에 돌아와 가장 늦게까지 타격 훈련을 하며 코치들의 조언을 들은 박찬혁은 “오랜만에 1군에 와서 감을 익히려고 연습을 많이 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경기 나갔는데 오래 쉰 것 치고는 감이 좋았던 것 같다”라며 1군에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좋을 때 부상을 당해서 아쉽고 답답했다”라고 말한 박찬혁은 “그렇지만 이번 부상을 통해서 배운 점도 많다.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팀 경기를 챙겨보면서 공부도 많이 하며 시간을 보냈다. 내가 없는 동안 팀이 너무 잘해서 좋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다. 나도 함께 잘했으면 좋았을텐데 생각도 했고, 빨리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라고 공백기 동안 어떤 생각을 했는지 이야기했다.
박찬혁은 개막전에서 곧바로 1군에 데뷔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고, 38경기 타율 2할8리(125타수 26안타) 6홈런 16타점 OPS .669를 기록하며 강력한 파워를 과시했다. 독보적인 홈런 파워로 시즌 초반에는 유력한 신인상 후보로 꼽혔지만 부상으로 공백기가 길어진 사이 김현준(삼성), 김인환(한화), 전의산(SSG) 등 쟁쟁한 후보들에 밀리고 말았다.
“공백 기간이 너무 길었다”라며 아쉬워한 박찬혁은 “신인왕을 노리는 것은 욕심인 것 같다. 일단은 팀이 잘하고 있으니까 더 잘할 수 있도록 힘이 되어주고 싶다. 지금은 중심타선에서 형들이 잘해주고 있으니까 나는 형들을 뒷받침 해주는 역할을 확실하게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강력한 파워를 보여준 박찬혁의 가장 큰 약점은 삼진이 많다는 것이다. 137타석에서 무려 54개의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삼진이 많은 점에 대해서는 부상 기간 동안 많이 생각을 했고 나름대로 답도 찾은 것 같다”라고 말한 박찬혁은 “그 해답을 빨리 실행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해답이 무엇인지는 나중에 잘 되면 말하겠다. 홈런 6개라는 것은 조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홈런보다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타율이나 출루율 같은 지표에서 조금 더 잘해야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제 부상을 완전히 털어낸 박찬혁은 “어깨는 괜찮다. 100% 다 나았다. 트레이닝 코치님들이 신경을 많이 써주신 덕분에 확실하게 나았다”라며 “올해 꼭 두자리수 홈런을 달성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 팀이 잘해서 정규시즌 우승도 했으면 좋겠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을 치는 상상을 많이 했다. 우리가 포스트시즌에 나갈 가능성이 큰데 내가 가을야구에 나갈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라며 가을야구에서의 활약을 꿈꿨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