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트레이드를 한다면, “더블A 한 팀과 맞바꿔야 한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7.27 03: 29

 과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올 시즌 끝까지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까.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후안 소토(워싱턴)와 함께 오타니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최대 관심거리다.
오타니는 2023시즌 끝나면 FA가 된다. 에인절스는 올 시즌에도 하위권에 처지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꿈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 FA가 얼마 남지 않은 오타니를 트레이드해서 유망주와 주전급 선수를 받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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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절스는 마이크 트라웃, 앤서니 렌던 두 스타에게 거액의 장기 계약을 했다. 트라웃은 2017시즌에 앞서 14년 4억 2650만 달러에 장기 계약을 했고, 렌던은 2020시즌을 앞두고 7년 2억 4500만 달러에 영입했다.
내년부터 트라웃은 3700만 달러, 렌던은 3800만 달러를 받는다. 2026시즌까지 두 선수만으로 7500만 달러, 오타니가 FA가 되면 연봉은 4000만 달러는 쉽게 넘어갈 것이다. 세 선수의 연봉만으로 1억 1500만 달러 이상이다. 이렇게 되면 제대로 된 팀 전력을 꾸리기 힘들다.
최근 MLB네트워크의 프로그램 'MLB투나잇'에 출연한 해설자 댄 플리삭은 오타니의 트레이드를 예상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58세이브를 기록한 플리삭은 오타니가 이적할 팀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꼽았다.
그는 “에인절스가 트라웃, 렌던, 오타니 세 명의 고액 연봉을 부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애틀랜타는 마이너리그에 유망주가 풍부하다. 에인절스는 오타니 트레이드로 젊은 유망주 투수를 획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애틀랜타의 선발진을 언급했다. 플리삭은 “애틀랜타 선발 로테이션은 찰리 모튼이 고전하고 있다. 이안 앤더슨도 지난 시즌에 비해 부진하다. 맥스 프리드, 스펜서 스트라이더에 오타니를 선발 로테이션에 추가하면 요주의 상대가 된다”고 말했다.
애틀랜타는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로 뛰고 있는 신예 카일 라이트가 19경기 12승 4패 평균자책점 2.95로 가장 좋은 성적이다. 프리드는 20경기 10승 3패 평균자책점 2.73, 부상에서 복귀한 모튼은 19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 중이다.
플리삭의 발언에 다른 패널들은 “오타니를 보내면 애틀랜타의 더블A 전체를 받아야 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오타니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아트 모레노 구단주의 성향을 근거로 전망한 것.
매체는 “에인절스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은 페리 미나시안 단장이 아니라 아트 모레노 구단주다”라며 에인절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매체는 “모레노 구단주는 앨버트 푸홀스, 조쉬 해밀턴, 앤서니 렌던 등 스타 플레이어와 대형 계약을 맺은 이력에서 '스타 선수'를 선호하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가장 밝고 빛나는 오타니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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