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30)가 아직까지 구체적인 복귀 일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미국매체 NBC스포츠 필라델피아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블레이크 스넬의 공에 맞아 왼쪽 엄지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한 하퍼는 이날 집도의를 만나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 핀을 제거할 정도로 회복하지 못했다는 소견이 나왔다”라고 전했다.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자마자 좋은 활약을 펼치며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수상한 하퍼는 이후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2015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2019년에는 필라델피아와 13년 3억3000만 달러(약 4317억 원) 대형 계약을 맺었다.
필라델피아 이적 후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던 하퍼는 지난 시즌 141경기 타율 3할9리(488타수 151안타) 35홈런 84타점 OPS 1.044를 기록하며 개인 통산 두 번째 MVP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64경기 타율 3할1푼8리(242타수 77안타) 15홈런 48타점 OPS .985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 6월 26일 스넬에 공에 맞아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하면서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매체는 “하퍼가 재활을 위한 다음 단계로 나아갈 가능성도 있었지만 결국 오는 8월 2일 다시 재검을 받기로 했다. 하퍼는 복귀를 위한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다. 가장 현실적인 시점은 8월말에서 9월초가 될 것”이라며 하퍼의 복귀가 늦어질 수 있다고 시사했다.
하퍼는 “모든 것이 잘 진행되고 있다. 모두 잘되고 있다. 그저 지금 시점에서 핀을 제거하는 것이 좋지 않을 같다고 판단했을 뿐이다. 아마 한 주 정도만 더 있으면 핀을 뺄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운동은 모두 할 수 있지만 글러브를 낄 수 없고 배트를 휘두를 수 없다. 그래도 매일 운동하고, 치료를 받고, 손에서 삔을 빼고 공을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모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재활 과정을 설명했다.
NBC스포츠 필라델피아는 “하퍼는 일단 복귀하면 지명타자로 뛰게 될 것 이다. 수비를 하게 되면 엄지손가락 뿐만 아니라 공을 던지는 팔 힘줄 전체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라고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