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43실점 6득점 '굴욕', 새 외인은 삼진만 5개…롯데 후반기 왜 이러나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7.27 04: 16

후반기 들어 아직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한 유일한 팀이 있다. 사흘 전에는 0-23 참패 속 KBO리그 역대 최다 점수 차 패배 신기록을 세웠다. 새롭게 바뀐 외국인타자도 삼진만 5개를 당했을 뿐 첫 안타 소식이 없다. 4연패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의 이야기다.
올스타 휴식기 때만 해도 롯데는 5위 KIA를 위협할만한 도전자로 꼽혔다. 지난 14일 사직 한화전 승리로 4연승을 달리며 5위 KIA에 4경기 뒤진 6위로 전반기를 마쳤기 때문이다. 여기에 휴식기 외국인타자 DJ 피터스를 전격 웨이버 공시하고 총액 31만달러에 대체 외인 잭 렉스를 데려오며 분위기 쇄신을 외쳤다. 렉스는 올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타율 3할3푼1리로 활약한 강타자였다.
그러나 후반기 첫 3연전은 악몽의 연속이었다. 팀이 자랑하는 찰리 반즈-박세웅-글렌 스파크맨 트리오를 차례로 내고도 5위 KIA에 충격의 스윕패를 당한 것. 그 중 24일은 잊고 싶은 과거다. 선발 글렌 스파크맨의 3이닝 6실점 부진을 시작으로 진승현(⅓이닝 5실점), 김민기(⅔이닝 5실점), 문경찬(⅓이닝 5실점), 최준용(1이닝 2실점)이 차례로 무너지며 0-23 참패를 당했다. 23점 차 패배는 종전 22점을 넘은 KBO 역대 최다 점수 차 패배.

경기를 마치고 롯데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07.26 / dreamer@osen.co.kr

사령탑은 새로운 한 주를 맞아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26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만난 래리 서튼 감독은 “코치들, 몇몇 선수들과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그저께 경기 후, 어제, 그리고 오늘 오전까지 계속 이야기를 했다”라며 “우리가 성장해야 하는 것과 나아가야하는 것에 집중하고 긍정적인 부분에 초점 맞춘 상태서 앞으로 나아가자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요일 경기는 일요일 경기다. 그렇게 졌다고 시즌이 멈추지 않는다. 시즌이 계속되기 때문에 오늘부터 두산 시리즈에 맞춰 리셋하고 다시 최선 다하겠다”라고 분위기 반전을 다짐했다.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1사 2, 3루 상황 롯데 선발 김진욱이 강판되기 앞서 공을 야수들에게 건네고 있다. 2022.07.26 / dreamer@osen.co.kr
감독의 연이은 미팅에도 경기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3점을 주지 않았을 뿐 결과는 1-6 완패이자 4연패였다. 선발 김진욱이 ⅓이닝 2피안타 3볼넷 5실점 충격의 조기강판을 당했고, 이틀 전 5안타-무득점으로 침묵했던 타선이 또 다시 7안타-1득점 빈타에 시달렸다. 그러면서 7위 두산에 0.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피터스의 대체 외인 렉스도 아직은 적응이 필요해 보인다. 서튼 감독은 24일 데뷔전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한 그를 향해 “첫 경기 치고는 괜찮았다. 운동신경이 좋고 연습 타격도 좋은 모습이다. 한 가지 놀란 건 투수와 체스 싸움하듯이 수싸움을 잘한다”라고 칭찬했지만 이날 두산을 만나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수싸움에 실패했다. 여기에 외야 수비 또한 피터스의 수준에 못 미치는 모습이었다.
롯데는 27일 선발 이인복을 앞세워 후반기 첫 승에 재도전한다. 올 시즌 두산에 2경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13으로 강했던 그가 연패 스토퍼가 될지 주목된다. 물론 2경기서 1득점에 그친 타선도 부진을 끝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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