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타 날린 캡틴, 만족보다 자기 반성의 시간을 떠올렸다 [오!쎈 포항]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7.26 22: 10

한화 이글스의 캡틴 하주석이 쐐기 적시타를 터뜨리며 3연전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하주석은 26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앞선 8회 2사 1,2루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화는 삼성을 4-2로 꺾고 지난달 9일 잠실 두산전 이후 원정 경기 17연패를 마감했다.
하주석은 경기 후 “달아나야 하는 시점에서 팀이 이기는 데 좋은 타점을 올린 것 같아 기분이 좋아 나도 모르게 세리머니가 크게 나왔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 하주석이 8회초 2타점 적시타를 치고 3루에서 환호하고 있다. 2022.07.26 / foto0307@osen.co.kr

하주석은 지난달 16일 대전 롯데전에서 심판의 볼 판정에 어필하다 퇴장을 당한 뒤 과격한 행동으로 논란이 됐다. KBO가 이례적으로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고, 팬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하주석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했다. 
징계 기간 퓨처스 팀과 잔류군이 있는 서산에서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어린 후배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초심으로 돌아갔다.
하주석은 “서산에서 후배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스스로 느낀 것도 많고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어 “기술적인 부분보다 멘탈이나 주장으로서의 태도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기간이었던 만큼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모습은 절대 보여드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은 한타석 한타석 스트레스 받거나 일희일비 하지 않고 매 타석 처음이라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하고 있다. 이런 편안한 마음으로 팀과 동료들만을 생각하며 플레이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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