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타석에서 첫 안타+타점 감격…“매 순간이 즐거웠습니다”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7.26 23: 21

김태근이 두산 외야진에 새로운 화수분 바람을 일으키는 것일까.
두산 베어스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9차전에서 6-1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2연패에서 탈출하며 6위 롯데를 0.5경기 차 턱밑 추격했다. 시즌 37승 2무 48패 7위다.
김태근은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 1사구로 승리에 기여했다. 안타는 첫 타석에서 나왔다. 5-0으로 앞선 1회 2사 1루서 등장해 롯데 나균안을 상대로 달아나는 1타점 쐐기 2루타를 날린 것. 1군 콜업날 데뷔 타석에서 신고한 첫 안타이자 타점이었다.

김태근 / 두산 베어스 제공

김태근은 경기 후 “처음 1군 콜업 소식을 들었을 때는 조금 긴장됐는데 야구장 출근 이후 매 순간이 즐거웠다. 잘하든 못하든 즐겁게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라며 “첫 타석에서 무조건 스트라이크를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 첫 안타를 부모님 앞에서 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배명고-건국대 출신의 김태근은 2019 두산 2차 5라운드 49순위로 입단했지만 1군 통산 9경기 2득점 1도루로 큰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이후 2020년 6월 상무로 향해 병역 의무를 일찌감치 해결했는데 두 시즌 통산 129경기 타율 2할8푼9리 5홈런 69타점 28도루 114득점으로 활약하며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1회말 2사 1루 상황 두산 김태근이 달아나는 1타점 2루타를 날린 뒤 공수교대 때 더그아웃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07.26 / dreamer@osen.co.kr
지난해 12월 전역한 김태근은 복귀 시즌을 준비하던 도중 두 차례의 내복사근 부상을 당하며 콜업이 늦어졌다. 그러나 그 동안 흘린 땀은 그를 배신하지 않았다. 감격의 전역 후 첫 콜업 경기에서 데뷔 첫 안타를 쐐기 적시타로 장식한 것이다.
김태근은 “상무에서 준비를 너무 잘해서 자신감이 넘쳤는데 그게 무리가 됐는지 부상을 당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처음 내복사근 부상을 당했을 때도 빨리 올라가고 싶다는 마음에 무리하게 경기를 하다가 2차 파열이 왔다”라며 “그 다음부터는 천천히 후반기를 보고 준비를 했다”라고 힘든 시간을 되돌아봤다.
이날 첫 안타로 자신감을 장착한 김태근은 “내 첫 번째 장점은 빠른 발이다. 여기에 정확한 컨택과 파워풀한 스윙을 어필하고 싶다”라며 “후반기에 복귀했으니 두산의 가을야구가 가장 큰 목표다. 거기에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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