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수→3루수→유격수, '데뷔전 3개 포지션' 외인의 첫 안타 "99개 더" [오!쎈 인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7.26 22: 29

LG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가 데뷔전에서 첫 안타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2루수, 3루수, 유격수로 옮기며 멀티 플레이어로 나섰다.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SSG 경기. 가르시아는 5번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6월 24일 귀국한 가르시아는 훈련 도중 복사근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KBO 데뷔전이 한 달 정도 늦어졌다. 
지난 주말 퓨처스리그 SSG 2군과의 3연전에 출장해 6타수 2안타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LG 트윈스 제공

류지현 감독은 경기 전 "2달 정도 경기를 뛰지 않아서 감각이 중요하다. 올해 트리플A에서 주로 중심타선에서 쳤다고 하더라"며 LG에서도 중심타자로 활약을 기대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뒤 2루수에 맞춰서 훈련을 한 가르시아는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3루수와 유격수까지 모두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가르시아는 1회 첫 타석에서 좌완 오원석의 커브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 볼넷을 골라 오지환의 홈런포로 득점을 올렸다. 5회 중전 안타로 KBO리그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외야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다.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류지현 감독은 경기 후 "가르시아의 첫 안타를 축하하고 내일도 또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비에선 몇 차례 기회가 오지 않았다. 2회 최정의 2루 베이스쪽 타구를 잡으려다 놓치는 실책을 기록했다. 3회 최주환의 파울플라이를 잘 따라가 잡아냈다. 
가르시아는 8회는 3루수로 자리를 옮겼고, 9회는 유격수로 뛰었다. 3루수와 유격수 자리에선 타구가 오지 않았다. 
가르시아와 키스톤 콤비를 맞춘 오지환은 경기 후 "몸이 탄력이 있다. 동작이 빠르고 정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책을 했지만 첫 경기라서 그랬을 것이다. 오늘 3개 포지션을 다 했는데 내가 볼 때 괜찮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올스타 휴식기 때 한 두 번 하고, 오늘 경기 전에 하고 3번 정도 맞춰 봤는데, 시그널을 잘 알아듣더라. 경험이 많아서인지 경기 상황에서 무엇을 말하는지 잘 캐치하더라"고 칭찬했다. 
가르시아의 첫 안타 기념구에 LG 코칭스태프는 "남은 경기 99개 더"라고 덕담을 적어 줬다. LG의 남은 경기는 56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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