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모처럼 투타 안정을 앞세워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9차전에서 6-1로 승리했다.
두산은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2연패에서 탈출하며 6위 롯데를 0.5경기 차 턱밑 추격했다. 시즌 37승 2무 48패 7위. 반면 4연패에 빠진 롯데는 38승 3무 48패가 됐다.
롯데 선발 김진욱을 상대로 빅이닝을 만든 1회가 승부처였다. 허경민-호세 페르난데스 테이블세터가 연달아 볼넷을 골라낸 뒤 양석환이 초구 1타점 적시타로 0의 균형을 깼다. 이후 김재환의 볼넷으로 계속된 무사 만루서 김재호가 초구에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상대 폭투로 무사 2, 3루가 이어진 상황. 강승호가 1루수 뜬공, 강진성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박세혁이 초구 2타점 적시타, 김태근이 1타점 2루타를 나란히 날리며 6-0을 만들었다. 이날 콜업된 김태근은 데뷔 첫 타석에서 첫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롯데 타선은 두산 마운드에 꽁꽁 묶였다. 4회가 가장 아쉬웠다. 안치홍-전준우 테이블세터가 사구와 안타로 무사 1, 2루 밥상을 차렸지만 이대호-잭 렉스-정훈 클린업트리오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에는 1사 후 한동희가 2루타, 고승민이 우전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대타 안중열이 3구 삼진, 이학주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롯데는 8회 뒤늦게 한 점을 만회했다. 선두 안치홍의 안타와 도루, 전준우의 진루타로 맞이한 1사 3루서 이대호가 1타점 내야땅볼을 쳤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6⅓이닝 5피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6승(7패)째를 챙겼다. 이어 최승용-정철원-홍건희가 뒤를 책임. 타선에서는 4타수 2안타 2타점의 김재호가 가장 돋보였다.
반면 롯데 선발 김진욱은 ⅓이닝 2피안타 3볼넷 5실점 난조로 5패(2승)째를 당했다. 선발 등판 기준 종전 1이닝을 넘어 개인 한 경기 최소 이닝을 경신했다. 타선에서는 전준우, 고승민이 2안타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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