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김지찬(삼성)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김지찬은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지난달 1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부상 치료와 재활 훈련을 병행해왔다. 22일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상무와의 퓨처스 서머리그 3경기를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김지찬은 26일 포항 한화전을 앞두고 1군 무대에 복귀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지찬은 “형들과 오랜만에 만났는데 되게 반가웠다. 1군에서 다시 야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또 “한 번 다쳤기 때문에 또다시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 이번에 다치면서 많은 걸 배웠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야구하면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포항구장을 찾은 그는 “형들로부터 분위기는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들었다. 포항야구장에 처음 왔는데 잘 적응해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며 “인조잔디는 타구 속도가 빠르니까 평상시보다 준비를 빨리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달 30일 대구 KT전부터 23일 고척 키움전까지 13연패의 늪에 허덕였다. 팀이 추락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마음이 무거웠을 듯. 김지찬은 “지켜볼 수밖에 없어 되게 답답했다.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마음이 많이 아팠고 하루빨리 복귀해 뛰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삼린이 컨셉으로 등장해 큰 인기를 모았던 김지찬. 팬들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선보일 수 있어 기뻤다고 했다.
“올스타전은 1년에 한 번 열리는 축제다. 이날만큼은 즐기자고 생각했었다. 많은 팬들이 오셨는데 당연히 팬서비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케팅팀에서 여러가지 소품을 잘 준비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부상을 털어내고 1군에 돌아온 김지찬은 “그동안 형들이 계속 힘들게 경기했고 저는 푹 쉬다가 올라왔는데 쉰 만큼 더 열심히 많이 해야 한다. 그라운드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하겠다”고 승리를 향한 투지를 불태웠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