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건 없다. 상황에 따라 오승환이 나갈 수도 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끝판대장’ 오승환의 소방수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승환은 이달 들어 4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리 없이 2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18.90에 이르렀다.
지난 24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감독은 “오승환을 계속 믿고 갈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 이렇게 계속 블론 세이브가 나온다면 등판 순서를 바꾸든 변화가 있을거라고 본다. 오늘부터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또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 좋은 구위와 경험, 배짱이 결합되어야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을 수 있다. 이름값에는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 팀이 연패에서 탈출하는 것이 급선무다. 상황에 맞게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24일 키움을 8-0으로 꺾고 지난달 30일 대구 KT전 이후 1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그래서일까. 허삼영 감독의 오승환 기용 방안에 변화가 생긴 듯 하다.
허삼영 감독은 26일 포항 한화전을 앞두고 ‘세이브 상황에서 누구를 투입할 계획이냐’는 물음에 “정해진 건 없다. 상황에 따라 오승환이 나갈 수도 있다. 대체 자원이 뾰족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오승환은 우리 팀의 마무리 투수다. 가장 좋은 건 오승환이 제 모습을 되찾는 거다. 오승환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팀과 개인 모두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구위 회복되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