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3 믿을 수 없는 참패 이후 사령탑은 선수단 분위기를 어떻게 수습했을까.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9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틀 전 KIA에게 당한 참패를 복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롯데는 지난 24일 홈에서 KIA를 만나 0-23 충격 대패를 당했다. 선발 글렌 스파크맨의 3이닝 6실점 부진을 시작으로 진승현(⅓이닝 5실점), 김민기(⅔이닝 5실점), 문경찬(⅓이닝 5실점), 최준용(1이닝 2실점)이 차례로 무너진 결과였다. 반대로 타선은 KIA 마운드에 5안타-무득점 빈타에 시달렸다. 23점 차 패배는 종전 22점을 넘은 KBO 역대 최다 점수 차 패배다.
서튼 감독은 “일요일 경기는 야구의 일부분이다. 물론 우리가 원하는 결과는 아니었다”라며 “스파크맨이 질 좋은 스트라이크를 던졌지만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는 등 불운도 있었다. KIA 분위기를 막으려고 했지만 막을 수 없었다. 타자들 또한 득점권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만들어도 살리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코치들, 몇몇 선수들과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그저께 경기 후, 어제, 그리고 오늘 오전까지 계속 이야기를 했다”라며 “우리가 성장해야 하는 것과 나아가야하는 것에 집중하고 긍정적인 부분에 초점 맞춘 상태서 앞으로 나아가자고 했다”라고 전했다.
서튼 감독은 “일요일 경기는 일요일 경기다. 그렇게 졌다고 시즌이 멈추지 않는다. 시즌은 계속되기 때문에 오늘부터 두산 시리즈에 맞춰 리셋하고 다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롯데는 3연패 탈출을 위해 안치홍(2루수)-전준우(좌익수)-이대호(지명타자)-잭 렉스(중견수)-정훈(1루수)-한동희(3루수)-고승민(우익수)-정보근(포수)-이학주(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김진욱.
1군 엔트리에는 전날 말소된 조세진, 김민기 대신 김진욱, 이민석이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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