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방출, 다시 마이너 계약...사이영상 투수, 텍사스에서 재기 모색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7.26 18: 12

지난 2015년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인 좌완 투수 댈러스 카이클(34)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재기를 노린다.
텍사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카이클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발표했다. 카이클은 텍사스 산하 트리플A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에 합류한 뒤 빅리그 콜업을 기다린다.
카이클은 올 시즌 벌써 두 번이나 방출됐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3년 보장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보내던 카이클은 지난 5월29일 양도 지명(DFA) 처리된 뒤 방출됐다. 화이트삭스에서 8경기 2승5패 평균자책점 7.88로 부진 끝에 잔여 연봉을 보장받으면서 팀을 떠났다.

[사진] 댈러스 카이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달 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카이클은 그러나 이곳에서도 난타를 당했다. 4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9.64로 부진 끝에 다시 DFA 처리되면서 방출 절차를 밟았다. 올 시즌 2개 팀에서 12경기 2승7패 평균자책점 8.53.
하지만 이번에는 텍사스가 카이클을 데려간다. 당장 빅리그 전력으로 쓰진 않지만 최저 연봉 수준으로 예비 선발 자원을 추가했다. 텍사스로선 위험 부담이 없는 마이너 계약. 선발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텍사스에서 카이클도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카이클은 지난 2013년 휴스턴에서 데뷔한 뒤 2015년 AL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강속구 투수는 아니지만 다양한 구종과 제구력, 뛰어난 땅볼 유도 능력이 돋보였다. 류현진(토론토)이 LA 다저스 시절 어깨 수술 후 커터를 장착할 때 참조한 모델이 카이클이었다. 
2017년 휴스턴에서 월드시리즈 우승도 경험한 카이클은 2019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FA 계약을 거쳐 화이트삭스와 3년 보장 5500만 달러 FA 다년 계약에 성공했다. 2020년 코로나 단축 시즌에 11경기 6승2패 평균자책점 1.99 사이영상 5위로 부활했지만 지난해 32경기(30선발) 9승9패 평균자책점 5.28로 부진했고, 올해는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메이저리그 11시즌 통산 성적은 266경기(1578이닝) 101승89패 평균자책점 3.92 탈삼진 1211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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