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부진 속 2군으로 내려간 ‘56억 외야수’ 정수빈(두산) 자리에 뉴 페이스가 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시즌 9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허경민(3루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김재호(유격수)-강승호(2루수)-강진성(우익수)-박세혁(포수)-김태근(중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9번에 배치된 김태근의 이름이 낯설다. 데뷔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기 때문. 배명고-건국대 출신의 김태근은 2019 두산 2차 5라운드 49순위로 프로에 입단했지만 1군 통산 9경기 2득점 1도루로 큰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고, 2020년 6월 상무로 향해 병역 의무를 일찌감치 해결했다. 상무에서는 두 시즌 동안 129경기 타율 2할8푼9리 5홈런 69타점 28도루 114득점으로 활약하며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지난해 12월 전역한 김태근은 복귀 시즌을 준비하던 도중 두 차례의 내복사근 부상을 당하며 콜업이 늦어졌다. 그러나 그를 향한 구단의 기대치는 높다. 김태형 감독은 “외야 우타 자원으로, 캠프 때부터 좋아진 모습 보였다”, 이정훈 타격코치는 “공수주 삼박자를 두루 갖춘 자원이다. 컨택에 강점이 있으며 승부근성도 있다. 향후 두산 베어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자원으로 기대한다”라고 평가했다.
김태근은 구단을 통해 “전역 후 첫 콜업이라 설레고 긴장된다. 전역 후 두 차례 내복사근 부상을 입었는데 지금은 전부 회복됐다”라며 “통증이 없는 만큼 몸 상태는 자신이 있다.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부모님께서도 굉장히 좋아하셨다”라고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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