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두산 베어스 출신 우완 투수 크리스 플렉센(28·시애틀 매리너스)이 5연승을 질주했다.
플렉센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벌어진 2022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시애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3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폭투로 선취점을 허용한 플렉센은 6회 아돌리스 가르시아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나머지 이닝에선 실점 없이 막고 6이닝을 잘 막아냈다. 최고 93.5마일(150.5km) 포심 패스트볼(30개), 커터(30개) 중심으로 슬라이더(15개), 체인지업(15개), 커브(1개)를 던졌다.
시즌 7승(8패)째를 거둔 플렉센은 평균자책점도 3.79에서 3.75로 낮췄다. KBO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지난해 31경기(179⅔이닝) 14승6패 평균자책점 3.71로 활약한 플렉센은 올해도 비슷한 성적을 내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지난달 19일까지 시즌 첫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23에도 불구하고 2승8패로 승보다 패가 훨씬 많았다. 퀄리티 스타트를 하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게 3경기나 있었다.
하지만 최근 6경기에서 5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투하며 승과 패가 비슷해졌다. 시애틀이 구단 역대 2위에 해당하는 14연승을 질주하면서 플렉센에게도 승운이 따라오기 시작했다.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이날 18번째 등판을 가진 플렉센은 2년 연속 100이닝(105⅔)을 넘겼다. 남은 시즌 14⅔이닝만 더 던지면 내년 연봉 800만 달러 계약이 자동 실행된다. 플렉센은 지난 2020년 12월 시애틀과 2년 보장 475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2021~202년 총 300이닝 또는 2022년 150이닝 이상 내년 계약이 자동 실행되는 조건을 넣었다.
지난해와 올해 총 285⅓이닝을 던진 플렉센은 300이닝 달성시 연봉도 크게 뛰어오른다. 이닝 조건 충족시 내년 연봉 8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플렉센의 연봉은 지난해 140만 달러, 올해 275만 달러. 내년에는 올해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연봉으로 특급 대우를 받게 될 전망이다.
한편 시애틀은 이날 텍사스를 4-3으로 꺾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전반기를 14연승으로 마감했으나 후반기 시작부터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3연전을 모두 내준 시애틀은 플렉센의 호투와 함께 1루수 타이 프랑스가 시즌 13호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52승45패의 시애틀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로 공동 4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보스턴 레드삭스와 격차를 3경기로 벌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