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캐넌 빠진 삼성 선발진, 백정현과 원태인이 잘해야 산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7.26 07: 00

삼성 선발진에 빨간 불이 켜졌다.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오른손 엄지 미세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 이에 따라 백정현과 원태인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삼성은 지난 24일 키움을 8-0으로 꺾고 지난달 30일 대구 KT전 이후 1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이제 오를 일만 있을 줄 알았으나 예상치 못한 부상 악재가 발생했다. 
뷰캐넌은 지난 23일 고척 키움전 도중 김준완의 타구를 맨손으로 잡다가 오른손 엄지를 다쳤다. 25일 MS 재건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고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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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관계자는 "첫 번째 마디 밑부분에 미세 골절로 보이며 회복까지 4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뷰캐넌의 부상 공백은 퓨처스팀의 젊은 선발 투수가 메울 것으로 보인다. 
뷰캐넌은 지난해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등극했고 개막전 선발로 나설 만큼 삼성 선발진에서 가장 믿을 만한 카드다. 뷰캐넌이 선발진에서 이탈하면서 백정현과 원태인이 조금 더 힘을 내야 한다. 
이들은 지난해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을 거두는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백정현은 2017년과 2019년 8승을 거둔 게 개인 최다승 기록이었으나 지난해 14승(5패)으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 달성은 물론 최다승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원태인 또한 전반기에만 10승 4패 평균자책점 2.54로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후반기 4승(3패)을 추가하며 백정현과 함께 토종 선발 최다승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올해 들어 기세가 다소 꺾인 모습이다. 백정현은 14경기에 나섰으나 승리 없이 10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6.63. 한 차례 구위 재조정 기간을 거쳤지만 아직까지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원태인 또한 16경기에 등판해 4승 5패 평균자책점 3.62로 기대보다 아쉬움이 더 큰 건 사실이다.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결국 백정현과 원태인이 제 기량을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
한 해설위원은 "백정현과 원태인이 작년 만큼 해줬다면 삼성이 8위까지 추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뒤집어 말하면 백정현과 원태인이 힘을 낸다면 삼성이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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