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유신고가 3년 만에 청룡기 왕좌를 탈환했다.
홍석무 감독이 이끄는 유신고등학교는 2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 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이영복 감독이 이끄는 충암고등학교를 3-1로 꺾었다.
유신고는 2019년 제74회 대회 이후 3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홍석무 감독은 부임 첫해 팀을 전국대회 정상으로 이끄는 리더십을 선보였다. 반면 디펜딩챔피언 충암고는 2연패가 좌절됐다.
선공에 나선 충암고는 임준하(우익수)-이선우(2루수)-우승원(1루수)-김동헌(포수)-박채울(중견수)-조현민(3루수)-이충헌(좌익수)-김민석(지명타자)-이성현(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이태연.
이에 유신고는 조장현(중견수)-박태완(유격수)-백성윤(3루수)-변헌성(포수)-황준성(좌익수)-김승주(우익수)-박지혁(지명타자)-정영진(1루수)-김준상(2루수) 순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이기창.
유신고가 4회 선취점을 뽑았다. 2사 후 김승주가 우전안타와 폭투로 득점권에 도달한 가운데 박지혁이 1타점 2루타, 정영진이 1타점 좌전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충암고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5회초 2사 후 이충헌이 우측 깊숙한 곳으로 3루타를 날린 뒤 대타로 나선 이신혁이 절묘한 내야안타로 추격의 1타점 올렸다.
유신고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5회말 1사 후 박태완-백성윤이 연속안타, 변헌성이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상황. 이후 황준성이 1타점 내야땅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승부의 쐐기를 박는 한방이었다.
충암고는 마지막 9회 김동헌의 사구와 박채울의 중전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맞이했지만 후속타 불발에 아쉬움을 삼켰다.
유신고 선발 이기창은 5이닝 3피안타 1사구 2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박시원-조영우가 충암고 타선을 4이닝 동안 무실점 봉쇄했다.
반면 충암고 선발 이태연은 4⅓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을 당했다. 준결승에서 103구를 던지며 등판이 불발된 에이스 윤영철의 공백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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