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고 선배’ 1차 지명 듀오, 청룡기 결승 찾았다…“후배들아 즐겨라” [오!쎈 목동]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7.25 18: 30

KT 위즈 1차 지명 듀오가 후배들의 우승을 응원하기 위해 직접 목동구장을 찾았다.
유신고등학교는 2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 선수권대회 충암고등학교와의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유신고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팀 통산 두 번째 왕좌를 노린다.
결승전을 앞두고 목동구장에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유신고를 졸업한 KT 위즈의 간판 투수 소형준과 신인 박영현이었다. 소형준은 2020 KT 1차 지명된 뒤 첫해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박영현은 2022 1차 지명으로 입단해 열심히 1군 경험을 쌓는 중이다. 소형준은 3년차를 맞아 17경기 11승 2패 평균자책점 2.51의 리그 정상급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청룡기 결승전을 찾은 KT 소형준(좌)과 박영현 / backlight@osen.co.kr

2019년 청룡기 우승을 경험한 소형준은 “후배들에게 특별히 해준 이야기는 없다. 그냥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고, 즐기길 바란다는 말을 해줬다. (허)윤동이에게도 오라고 했는데 포항 이동일이라 못 왔다”라고 말했다. 유신고 출신인 삼성 허윤동은 2019년 청룡기 MVP의 주인공이다.
투수들을 향해서는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믿고 던지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오니까 결승전이라고 해서 큰 부담을 안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꼭 오늘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에게 기를 팍팍 불어넣었다.
박영현은 “모교가 결승전에 올 줄 몰랐는데 이왕 온 거 우승하라고 이야기해줬다. 내가 있을 때 못 믿었던 선수들이 이렇게까지 올라온 걸 보면 자기 능력을 잘 키운 것 같다. 결승전 또한 잘할 것”이라고 소형준과 마찬가지로 모교의 우승을 기원했다.
박영현은 고교 시절 선배가 응원을 오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결승전 때 (소)형준이 형이 와서 편했던 것 같다. 1학년 때도 그랬고 선배들이 오면 부담보다 즐기자는 생각이 더 들었다. 좋았다”라고 되돌아봤다.
박영현은 끝으로 “오늘 선발 이기창이 정말 잘 던지는 선수다. 믿을만하다. 다음 투수로 박시원, 조영우도 있는데 상대는 오늘 에이스가 나오지 못해서 유신고가 이기지 않을까 싶다”라고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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