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5승' ERA 4점대 투수가 7년 장기 계약…밀워키 깜짝 투자 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7.25 05: 36

메이저리그 데뷔 후 2년간 통산 5승에 평균자책점 4점대 투수가 최대 7년짜리 장기 계약을 따냈다. 밀워키 브루어스 좌완 투수 애런 애쉬비(24)가 그 주인공이다. 
밀워키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애쉬비와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2050만 달러가 보장된 연장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2028~2029년 구단 옵션까지 더하면 최대 7년 4600만 달러 계약. 
지난 2018년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125순위로 밀워키에 지명된 좌완 투수 애쉬비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13경기(31⅔이닝)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55 탈삼진 39개를 기록했다. 

밀워키 선발 애런 애쉬비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2.06.05 / dreamer@osen.co.kr

올 시즌에는 18경기(69이닝) 2승7패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4.57 탈삼진 83개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2년간 통산 31경기(16선발) 5승9패2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4.56으로 기록만 보면 지극히 평범한 수준. 
하지만 밀워키는 애쉬비의 가능성을 보고 최대 7년 장기 계약을 안겼다. ‘MLB.com’에 따르면 데이비드 스턴스 밀워키 야구운영사장은 “애쉬비와 다년 계약을 맺게 돼 기쁘다. 그가 우리 팀에서 보여준 끈기, 성격, 재능은 특별했다. 야구계 최고의 젊은 투수 중 한 명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와 성공을 지켜볼 것이다”고 계약 배경을 밝혔다. 
크레이그 카운셀 밀워키 감독은 “아직 커리어의 초반이지만 애쉬비는 매우 뛰어난 선수다. 모든 사람들이 그가 리그에서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애쉬비도 “2018년 나를 지명한 밀워키에 많은 애정이 있다.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부터 모든 사람들이 도와줬고, 이곳에서 편안함을 느낀다”고 연장 계약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를 답했다. 
4회초 샌디에이고 타선을 상대로 밀워키 선발 애런 애쉬비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2.06.05 / dreamer@osen.co.kr
메이저리그 통산 98승 투수 앤디 애쉬비의 조카이기도 한 애쉬비는 최고 99마일, 평균 96.1마일 싱커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구사한다. 위력적인 공을 가졌지만 올 시즌 9이닝당 볼넷 4.2개로 제구가 불안하다. 
최근 7경기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7.14로 애쉬비가 부진한 시점에 맺은 연장 계약이라 더 이목을 끈다. 스몰 마켓인 밀워키만의 투자 방식으로 볼 수 있다. 밀워키는 지난 2020년 2월에도 만 24세였던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완 투수 프레디 페랄타와 5+2년 최대 30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사진] 프레디 페랄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8년 데뷔 후 2년간 55경기(22선발) 13승7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79로 성적이 평범했던 페랄타의 미래를 보고 연장 계약을 했다. 페랄타는 계약 후 3년간 51경기(36선발) 16승8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수준급 활약을 했다. 올해는 어깨 부상으로 8경기 등판에 그치고 있지만 지난해 28경기 10승5패 평균자책점 2.81로 활약하며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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