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 내년까지 결장 가능성”…KBO 역수출 성공신화, TOR행 제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7.25 04: 36

팔꿈치 수술로 이탈한 류현진(35·토론토)을 대신해 ‘KBO 역수출 성공신화’ 메릴 켈리(3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영입해야한다는 현지 언론의 주장이 나왔다.
미국 프로스포츠 팬 칼럼니스트 사이트 ‘팬사이디드’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가 트레이드로 영입 가능한 선발투수 3명이 레이더에 포착됐다’는 제목 아래 토론토의 선발 보강 필요성을 역설했다.
매체는 “토론토 선발진에는 사이영상급 투구를 펼치는 알렉 마노아와 꾸준한 케빈 가우스먼, 로스 스트리플링이 있다. 그러나 류현진이 수술로 시즌 아웃됐고, 호세 베리오스는 극심한 기복에 시달리고 있으며, 기쿠치 유세이는 재앙과 같은 경기력에 이어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 베리오스가 나아진다고 해도 여전히 선발 한 자리가 빈다”라고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을 주장했다.

메릴 켈리 / OSEN DB

트레이드 1순위는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메릴 켈리다. 매체는 그를 “최근 몇 년간 애리조나 로테이션의 주축 선수였다. 에이스는 아니지만 하위 로테이션에서는 상당히 유능한 투수로 평가받는다.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켈리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원투펀치를 담당했다. 2017년 16승을 비롯해 4시즌 통산 119경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남겼고, 이에 힘입어 2019시즌 애리조나와 2+2년 계약에 골인하며 빅리거의 꿈을 이뤘다. 지난 5월 2년 총액 1800만달러(약 219억원)에 연장 계약까지 성공, 지난 3년간 활약을 보상받았다.
켈리의 올 시즌 성적은 19경기 9승 5패 평균자책점 3.26. 110⅓이닝을 소화하며 89탈삼진 36볼넷 WHIP 1.21을 기록했다. 매체는 “켈리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5.78이닝을 소화했는데 4.06이닝의 기쿠치보다 훨씬 나은 수치다. 탈삼진을 잡는 유형의 투수는 아니지만 탁월한 땅볼유도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 결과 110⅓이닝 동안 7개의 홈런밖에 허용하지 않았다”라고 장점을 짚었다.
아울러 “켈리가 매력적인 또 다른 이유는 그의 향후 3년간 계약 내용이다. 켈리는 2023년과 2024년 각각 800만달러를 수령하며, 2025년에는 700만달러의 구단 옵션이 걸려 있다. 류현진이 내년까지 결장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켈리가 안정적인 계약에 따라 다음 시즌 적어도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맡을 수 있다”라고 또 다른 메리트를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켈리의 이닝소화능력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매체는 “켈리는 토론토 선발진에 이닝을 줄 수 있다. 현재 절망적인 불펜 상황을 고려했을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며 “켈리는 단순이 이닝을 길게 끌고 가는 게 아닌 매 이닝 질 좋은 투구 내용을 기대할 수 있다. 트레이드에 드는 비용 또한 비싸지 않다는 것도 가치를 높인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매체는 켈리 외에 피츠버그 호세 퀸타나, 시카고 컵스 드류 스마일리를 토론토에 필요한 트레이드 자원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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