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타이거즈포 대폭발’ 호랑이들이 헤집은 사직벌…신기록 향연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7.24 21: 26

호랑이들이 거인의 안방을 헤집어 놓았다.
KIA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3-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사직구장 9연승을 질주했고 5위 싸움의 최대 분수령이었던 롯데와의 후반기 첫 3연전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이미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상황에서 KIA는 여유있게 경기를 치렀다. 1회부터 롯데 선발 글렌 스파크맨을 공략하면서 손쉽게 리드를 잡았다. 1회 2사 만루에서 김선빈의 2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다. 3회에는 황대인의 적시타와 한승택의 2타점 적시타로 5-0으로 격차를 벌렸다. 대승의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KIA 타이거즈 김석환이 5회초 우월 3점 홈런을 치고 김종국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2.07.24 / foto0307@osen.co.kr

하지만 경기 분위기는 대승을 넘어서 역사를 향해서 가고 있었다. 4회에는 이창진, 황대인, 류지혁, 김호령이 적시타를 때려냈다. 11-0으로 격차가 더욱 더 벌어졌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6회에는 최형우의 투런포, 대타 김석환의 3점포 등을 묶어서 대거 10점을 냈다. 21-0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그리고 8회 황대인의 솔로포, 김규성의 적시타가 터졌다. 23-0이라는 역대급 스코어가 만들어졌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이날 26안타를 때려내면서 만들어 낸 23점 차 승리는 역대 한 경기 최다 점수차 경기 신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22점 차이로 2차례 있었다. 삼성이 1997년 5월 4일 대구 시민전에서 27-5로 승리를 거둔 바 있고 롯데가 2014년 5월31일 잠실 두산전에서 23-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KIA가 8년 만에 신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이날 23득점은 해태 시절 포함해 구단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이기도 했다. 또한 23-0 승리로 최다 득점차 완봉승까지 만들었다. 종전 기록은 18점으로 SK(현 SSG)가 2008년 6월 1일 시민 삼성전에서 18-0으로 승리를 거둔 게 최다 득점차 기록이었다.
아울러 KIA 타선은 해태 시절 포함해 23득점을 올린 것은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이었다.
개인의 신기록들도 수립됐다. 우선 이날 5안타 6타점을 쓸어담은 황대인은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수립했고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 기록도 만들었다. 아울러 최형우는 양준혁, 이승엽, 최정, 이대호, 박병호에 이어 역대 6번째 통산 350홈런 기록을 만들었다.
경기 후 김종국 감독은 "오늘 선발 이의리가 완벽한 피칭을 해줬고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잘해줬다. 사실 어제 많은 안타가 나와 오늘은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정말 잘해줬다"라며 "무더운 날씨에도 뜨거운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내일 재충전 잘해서 다음주 홈 6연전도 좋은 경기하겠다"라고 대승의 소감을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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