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21년차 베테랑도 인정, ‘잘 치고 잘 잡고’ SSG 젊은피가 끓는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7.25 04: 25

SSG 랜더스 젊은 선수들이 맹활약했다.
SS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0차전에서 5-4 역전승을 거뒀다. 전의산, 최지훈, 박성한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 날이었다.
선발 등판한 ‘1선발’ 윌머 폰트가 1회말 2점 홈런 두 방을 얻어맞았다. 전반기 동안 든든하게 선발진을 이끌었던 폰트가 1회에만 4실점.

SSG 랜더스 유격수 박성한. / OSEN DB

이날 폰트는 이닝마다 실점 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1회 이후 더는 실점하지 않고 6회까지 자기 몫을 다했다. 그사이 타자들이 폰트의 승리를 챙겨줬다.
2회초 2사 이후 올해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거포 1루수 전의산(22)이 추격을 알리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4회에는 2사 이후 1982년생 베테랑 김강민이 솔로 홈런을 보태 2점 차로 추격의 불씨를 더 살렸다.
5회 들어 1사 이후 추신수가 볼넷을 골랐고 1997년생 프로 3년 차 외야수 최지훈(25)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쳤다. 점수는 3-4로 1점 차.
이어 최정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갔고 도루까지 했다. 한유섬이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물러나며 동점 기회가 날아가는 듯했으나 1998년생 3할 유격수 박성한(24)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경기는 5-4로 뒤집어졌다. 베테랑들의 좋은 선구안과 홈런도 있었지만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이 두산 마운드를 흔들었다.
수비에서도 호수비 열전이었다. 최지훈은 이날 좌익수로 나서 안정적으로 플라이 타구를 처리했고, 박성한은 6회말 2사 2루에서 중견수 쪽으로 빠지는 듯했던 안권수의 타구를 몸을 날려잡았다.
박성한의 수비 하나는 팀의 5-4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박성한은 바로 3루를 던졌고, 2루에서 3루를 돌아 홈으로 향하던 안재석을 3루수 최정이 홈으로 정확히 던져 아웃시켰다. 박성한의 호수비가 실점을 막은 셈이다.
적시타도 때리고 호수비도 보여준 박성한은 경기 후 "안타를 쳤을 때가 조금 더 짜릿한 것 같다"면서도 "호수비도 물론 짜릿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외야수 최지훈의 수비력을 본 선배 김강민은 "정말 대단한 듯하다. 최고다. 프로 3년 차 중 최고다. 나도 지훈이처럼 못한다"고 추켜세웠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