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외국인 1선발 윌머 폰트가 자기 할 일을 다했다.
SS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0차전에서 5-4 역전승을 거뒀다. 선제점을 뺏겼지만, 선발 폰트가 1회 충격을 금세 떨쳐냈고,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선발 등판한 폰트는 6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3볼넷 4실점(2자책점) 투구로 시즌 12승(4패)째를 챙겼다. 시즌 16번째 퀄리티스타트 성공.
1회에 홈런 두 방을 얻어맞는 충격이 있었다. 1사 이후 페르난데스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폰트는 양석환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으며 첫 이닝을 큰 위기 없이 넘기는 듯했다.
하지만 김재환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을 얻어맞았다. 이후 2루수 김성현의 포구 실책으로 허경민을 내보냈고 박세혁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을 헌납했다.
1회에만 2점 홈런 두 방을 내줬다. 하지만 폰트는 추가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2회에는 2사 이후 안권수에게 볼넷과 도루, 페르난데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위기에 몰리는 듯했지만 양석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이닝마다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5회에는 삼자범퇴를 만들었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폰트는 동료들의 호수비 도움도 받고 팀의 1점 차 리드를 지킨 채 7회부터는 불펜진에 마운드를 맡겼다.
폰트는 지난 5월 7일 키움전(7이닝 무실점)부터 이날 두산전까지 13경기 연속 6이닝 이상 투구를 했다. 지난 1일 KIA전 6이닝 5실점(4자책점)과 이날 두산전처럼 삐끗하는 날도 있지만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적어도 6이닝은 책임지고 있다. 1선발로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폰트가 또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지키고 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