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타일러 애플러(29)가 후반기 첫 등판에서 아쉬운 결과를 냈다.
애플러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3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1회 삼자범퇴로 깔금하게 경기를 시작한 애플러는 2회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2루타를 맞았고 강민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재성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3회에는 오선진과 호세 피렐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2사 1, 2루에서 오재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애플러는 4회 2사에서 이원석에게 2루타를 맞은 이후 이재현에게도 안타를 맞으면서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오선진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5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애플러는 구자욱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오재일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키움이 0-3으로 지고 있는 6회에는 양현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키움은 양현이 5실점을 허용하면서 0-8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투구수 88구를 기록한 애플러는 슬라이더(28구)-포크(26구)-투심(16구)-직구(13구)-체인지업(3구)-커브(2구)를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가 나왔고 다양한 구종을 던지면서도 스트라이크 비율은 69.3%로 높았다. 적극적으로 타자와 승부를 하면서 4사구는 하나도 나오지 않았은 것은 좋았지만 많은 안타를 허용했고, 특히 장타를 5개(2루타 4개, 홈런 1개)나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애플러는 올 시즌 키움과 총액 40만 달러에 계약해 올해 KBO리그에서 뛰는 외국인선수 중 가장 적은 금액을 받고 있다. 시즌 성적은 18경기(92이닝) 4승 6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중이다. 계약 규모를 감안했을 때 크게 부진한 성적은 아니지만 치열한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키움 상황을 고려했을 때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전반기 막판 2군에서 재조정을 거치는 등 키움도 애플러의 반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후반기 불안한 출발을 한 애플러는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