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과 요키시 앞에 숨죽였던 삼성 타선, 애플러는 충분히 공략 가능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7.24 07: 45

삼성은 지난달 30일 대구 KT전 이후 11연패의 늪에 빠지며 전반기를 8위로 마감했다. 후반기 첫 상대인 키움에 이틀 연속 덜미를 잡히며 9위로 내려앉았다. '끝판대장' 오승환의 3경기 연속 블론 세이브에 모든 시선이 집중됐지만 키움의 원투 펀치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22일 첫 대결에서 선발 안우진의 완벽투에 눌려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했다. 8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은 9회 김재성과 강민호의 연속 2루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1점 차 앞선 9회 오승환을 내세웠으나 선두 타자 송성문에게 동점 솔로 아치를 허용하며 승부는 원점. 
삼성은 연장 10회 1사 후 김현준의 우익수 방면 2루타와 구자욱의 볼넷으로 재역전 기회를 잡았다. 호세 피렐라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오재일이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연장 11회 2사 후 이재현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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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키움은 11회말 공격 때 송성문의 우전 안타와 전병우의 희생 번트 그리고 이용규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이지영의 중전 안타로 연장 혈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현준, 피렐라, 이재현은 멀티히트를 달성했으나 나머지 타자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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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23일 키움에 4안타 빈공에 시달리며 0-6 완패를 당했다. 두 차례 득점 기회가 있었으나 득점 실패. 3회 1사 후 오선진과 김현준의 연속 안타가 터졌다. 1사 1,2루. 구자욱과 피렐라가 나란히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5점 차 뒤진 8회 대타 김재성과 김현준이 볼넷을 골라 누상에 나갔지만 구자욱과 피렐라의 한 방은 터지지 않았다. 구자욱은 11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피렐라는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구자욱, 피렐라, 오재일, 이원석, 강민호 등 중심 타선은 2안타를 합작하는데 그쳤다. 
안우진과 요키시를 상대로 힘을 제대로 못썼지만 24일 선발 타일러 애플러는 충분히 공략할 만한 상대다. 애플러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 중이다. 선발 투수의 평가 잣대인 퀄리티 스타트도 5차례에 불과하다. 
최근 페이스도 좋지 않다. 5월 27일 롯데전이 마지막 승리다. 이후 7경기에서 3패를 떠안았다. 삼성과 세 차례 만났지만 승패 없이 6.75의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어쩌면 오늘이 13연패 탈출을 위한 최고의 기회일지도 모른다. 안우진과 요키시에 당한 아쉬움을 애플러를 상대로 분풀이한다면 더 바랄 게 없는 최고의 시나리오. 지긋지긋한 연패 사슬을 끊고 기분 좋게 대구로 내려오기 위해 타선이 좀 더 힘을 내야 할 때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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