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투수 이우찬이 개인 최고 구속인 150km를 던졌다.
이우찬은 2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6-2로 앞선 2회 무사 만루 위기에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첫 타자 박민우를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처리하며 득점 1점과 아웃카운트를 바꿨다. 이후 1사 1,2루에서 이명기는 외야 뜬공, 박건우는 삼진을 잡으며 대량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였다. 6-3으로 추격을 끊은 LG는 3회 이재원의 투런 홈런으로 8-3으로 다시 달아났고, 이후 11-5로 승리했다. 이우찬은 4회까지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류지현 감독은 경기 후 "투수교체에 대한 투수코치의 탁월한 선택이 승리의 발판과 함께 경기를 우리의 흐름으로 가져올 수 있었고, 그 중심에는 이우찬이 있었다"고 칭찬했다.
이우찬은 경기 후 150km 구속에 대해 “야구 하고서 처음이다. 빠르게 승부하고, 유리한 카운트에서 강하게 던지려고 하면서 빠른 구속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무사 만루, 긴장되지 않았을까. 그는 “점수 차가 있어서 투수코치님이 점수를 주더라도 아웃카운트를 잡으면 된다고 했다. 빨리 승부하려고 했다”고 심정을 말했다.
지난 5월에 3승째를 거둔 후 1군에 풀타임으로 오래 있고 싶다고 했는데, 다음날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우찬은 3이닝을 던진 것에 대해 “푹 쉬고 와서 문제 없다”고 했다.
2019년에 임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0경기에서 5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했다. 올해 다시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우찬은 “선발 욕심은 없다. 오히려 불펜인데 승도 많이 하고(4승), 롱릴리프로 좋은 위치에서 나가서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드리린다. 올해 팀 분위기도 좋고, 즐겁게 야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