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겨야 할 텐데…".
23일 상무와 퓨처스 서머리그 홈경기기 열리기 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삼성 퓨처스팀 선수들은 1군의 연패 탈출을 간절히 바랐다.
삼성은 지난 22일까지 12연패의 늪에 빠졌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22일 고척 키움전에서 0-1로 뒤진 9회 김재성과 강민호의 연속 적시타를 앞세워 2-1로 전세를 뒤집었으나 연장 혈투 끝에 2-3으로 패했다. '끝판대장' 오승환은 1점 차 앞선 9회 선두 타자 송성문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23일 상무와 야간 경기를 앞둔 퓨처스 선수들은 오후 2시부터 열리는 키움과의 원정 경기 상황에 촉각이 곤두세워져 있었다. 기자와 만난 선수들은 "우리 어떻게 되고 있나요? 오늘은 이겨야 할 텐데…"라고 1군의 지긋지긋한 12연패 탈출을 희망했다.
23일 키움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은 오른손 엄지를 다치는 등 3⅔이닝 6피안타 4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뷰캐넌의 부상 소식을 접한 한 선수는 "에이스가 다쳐 어떡하냐. 별일 아니길 바랄 뿐"이라고 걱정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모 코치는 "선수들이 연패에 빠져 많이 힘들 텐데 힘낼 수 있도록 좋은 기사를 써달라"고 이야기하기도. 퓨처스 구성원 모두 연패에 마침표를 찍고 다시 일어서길 한 마음으로 바랐다.
하지만 삼성은 키움에 0-6으로 덜미를 잡혔다. 연패는 '13'으로 늘어났다. 삼성은 24일 키움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좌완 허윤동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지긋지긋한 연패의 늪에서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