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투로 홈런 내줘…역시 강팀이구나" 오타니, 작년 챔피언 저력 인정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7.23 20: 11

 LA 에인절스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에인절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경기에서 1-8 완패를 당했다.
선발 등판한 오타니가 6⅓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11탈삼진 1볼넷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6회까지는 무실점 호투를 벌였다. 하지만 타선 득점 지원 없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에 결국 무너졌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7회말 첫 타자 스완슨을 볼넷으로 내보낸 오타니는 올슨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오타니는 “헛스윙 유도, 투구수 조절 모두 괜찮았다”면서도 “마지막 이닝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홈런을 내준 후 계속 흔들렸다. 라일리와 다노에게 잇따라 안타를 헌납해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로사리오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며 추가 1실점을 했다. 이어 오즈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아르시아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오타니는 “홈런은 모두 실투였다. 실투에는 확실히 대응하는 걸 보면서 ‘역시 강팀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되돌아봤다. 애틀랜타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팀이다.
전반기 막판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책점 0.69로 좋은 투구 컨디션을 유지했던 오타니는 애틀랜타 타선에 당하며 시즌 5패(9승)째를 안았다. 타석에서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오타니는 “득점 지원이 없어서 어려웠다기보다 선제점을 내는 쪽이 이길 확률이 높은 상황에서 내가 2점 홈런을 내줬다. 나에겐 너무 무거운 2실점이었다”고 아쉬워했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좋은 흐름으로 가고 싶었지만 (상대가) 강한 팀, 타선이라고 생각했다. 반면 우리도 기회를 만들었지만 잡지 못했다. 그런 차이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이날 승리를 거두면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한 시즌 두 자릿수 승리와 홈런을 동시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기회는 다음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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