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내야수 장준원(27)이 후반기 첫 날부터 큰 부상을 당하며 이탈했다.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 의심된다.
KT는 23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장준원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졌다고 한다. 서울에 가서 다시 검진하기로 했는데 수술을 하면 (복귀까지) 1년이 걸릴 것이다”며 “장준원이 장타력도 있고, 수비도 괜찮았는데 아쉽다”고 안타까워했다.
장준원은 전날(22일) 한화전에서 1회 수비 중 정은원의 좌익수 뜬공 타구를 뒤쫓다 멈추는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자리에서 쓰러져 통증을 호소한 장준원은 앰뷸런스를 타고 충남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검진 결과 무릎 전방십자인대 손상이이 발견됐다. 서울 병원에서 재검진 이후 수술 여부를 결정하겠지만 시즌 아웃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장준원은 지난 5월21일 2023년 신인 5라운드 지명권과 트레이드돼 LG에서 KT로 옮겼다. 이적 후 35경기에서 타율 2할4푼6리(57타수 14안타) 3홈런 10타점 OPS .722로 쏠쏠하게 활약하며 KT의 새로운 활력소가 됐다.
전반기 막판 주전 유격수 심우준이 손가락과 손등을 이어주는 힘줄 신전건 손상으로 이탈하면서 장준원은 후반기 첫 날부터 선발 유격수로 나섰다. 그러나 1회 수비부터 불의의 부상을 당하면서 이탈했고, 팀과 개인 모두에게 큰 손실이 되고 말았다.
한편 KT는 장준원이 빠진 자리에 3년차 내야수 문상준을 올렸다. 지난 5월15일 키움전에서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것이 1군 기록의 전부. 2군 퓨처스리그에선 56경기 타율 2할7푼7리(166타수 46안타) 2홈런 26타점을 올렸다. 이날 선발 유격수로는 신본기가 9번 타순에 들어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