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구자욱(29)이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후반기 첫 안타를 아직 때려내지 못했다.
구자욱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1회 1사 첫 타석에서 키움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구자욱은 3회에도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요키시와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벌였지만 결국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삼성이 0-5로 지고 있는 8회 1사 1, 2루 찬스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최원태를 상대로 힘껏 방망이를 돌렸지만 11구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결국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구자욱이 소득없이 물러나면서 삼성은 결국 8회 점수를 뽑지 못했다.
구자욱이 무안타로 침묵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한 삼성은 0-6으로 패하면서 13연패 늪에 빠졌다. 지난 14일 KT전에서 0-1로 패하며 11연패로 구단 최다연패 기록을 경신한 삼성은 어느새 최다연패 기록을 두 번이나 더 늘렸다.
올 시즌 삼성과 5년 최대 120억원 연장계약을 맺은 구자욱은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1경기 타율 2할7푼3리(172타수 47안타) 2홈런 19타점 OPS .689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더구나 전반기 막판 삼성이 긴 연패에 빠졌을 때는 부상 때문에 아예 경기에 나서지 못해 아쉬움이 더 컸다.
부상을 털어낸 구자욱은 지난 22일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에 돌아왔다. 팀이 11연패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돌아왔기 때문에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컸다. 첫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홈보살을 기록하는 등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허삼영 감독은 “구자욱은 이제 경기를 뛰는데 아무런 문제도 없다”라며 믿음을 보냈다.
하지만 구자욱은 이날 경기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1회 2사 1, 3루에서 김휘집의 타구에 몸을 날렸지만 잡지 못해 2타점 3루타를 헌납하고 말았고, 타격에서도 중요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삼성은 구자욱을 비롯해 오승환, 데이비드 뷰캐넌 등 팀의 중심 역할을 해줘야하는 선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하고 있다. 삼성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연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주축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