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하게 부정투구라고 봤다”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7회 보크 판정과 관련해 항의를 하다가 퇴장당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허삼영 감독은 7회 무사 1루에서 키움 구원투수 양현이 대주자 박승규를 견제사로 잡아내자 심판진에 보크라고 항의를 했다. 양현이 주자를 기만하기 위해 일부러 어깨를 움직였다가 견제를 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심판진은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허삼영 감독이 계속 항의를 하자 퇴장명령을 내렸다.
“명확하게 부정투구라고 봤다”라고 말한 허삼영 감독은 “양현은 어제 경기뿐만 아니라 중요한 순간에 수시로 그러한 속임수를 쓰는 투수다. 최근 1~2년간 계속됐다. 그것을 계속 눈여겨봐왔고 보크라는 것을 알면서 당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허삼영 감독은 “어깨 움직임이 문제다. 어깨를 움직이며 투구를 하는 척하면서 견제를 하는 것은 주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다. 나는 명백히 보크라고 생각하고 규약에도 그렇게 나와있다. 하지만 심판들은 이상이 없다라고 말해서 계속 항의를 한 것”라고 설명했다.
KBO리그 스피드업 규정에 따르면 감독이 4분 이상 항의를 하면 퇴장당할 수 있다. 허삼영 감독은 “당연히 그 규정을 알고 있다. 퇴장을 각오하고 항의를 했다. 이 부분은 명확하게 이야기를 하고 짚고 넘어가고 싶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영상을 돌려봤다. 별다른 문제가 없는 정상적인 견제라고 생각한다”라며 양현을 두둔했다. 허삼영 감독은 “물론 상대팀이기 때문에 상대적인 것이 있다. 우리들을 그렇게 봤고 상대팀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문제”라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fpdlsl72556@osen.co.kr